증시에도 깊어지는 양극화
증시에도 깊어지는 양극화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2.05.0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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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시가총액 14.72% 증가
10대 그룹에 의한 쏠림 장세가 '굳히기'에 들어간 것일까. 적어도 현(現) 시점에서는 반박할 근거가 없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10대 그룹이 차지하는 시가총액 규모는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으로 737조1770억원이다.

전년 말(642조5764억원)보다 14.72% 증가했다.

10대 그룹의 시총 비중도 전체 증시의 60%에 육박한다.

작년 말보다 3.21%포인트 상승한 59.21%. 증시에서도 10대 그룹의 의존도가 심해지고 있다.

반면 10대 그룹 그늘에 있는 상장 협력업체들은 갈수록 왜소해진다.

시장의 이치라면 대기업이 성장한 만큼 협력업체들도 수혜를 입어야 하는데 실상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속내를 들어보면 기가 막히다.

협력업체의 실적 급상승은 과도한 부가이익의 결과라고 결론짓는다.

곧 바로 대기업인 원청업체로부터 납품단가 조정 압력이 거세게 들어온다.

협력업체 경영진들은 오히려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 오를까봐 전전긍긍하는 형편이다.

시장의 구도가 바뀌긴 힘들테지만, 지금 형편대로 이어진다면 경제 양극화는 주식시장에서도 심각하게 진행될 수 밖에 없다.

엄정한 자본주의 논리라고 말하지만 너무 '정글'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