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물놀이를 위해서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서
  • 신아일보
  • 승인 2007.07.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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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온난화로 6월초부터 낮 기온이 30℃를 넘나들어 그 어느 때 보다 산수가 수려하고 맑은 물을 찾아 우리 강원도로 피서객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장마전선도 오락가락하고 있지만 지난해와 같이 국지적으로 집중호우가 내릴 것에도 대비하여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겠다.
그래서 피서 철이 되면 소방관서를 비롯하여 각 기관·단체에서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많은 홍보를 하고 위험지역은 단속(계도)요원을 배치하는 등 물놀이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함에도 안타깝게 작은 부주의로 귀중한 목숨을 잃는 경우가 있어 마음이 아프다.
지난해 우리 강원도내에서 6월부터 8월까지 물놀이로 사고를 당한 사람이 59건에 72명 중 사망자가 33명이고 39명이 가까스로 구조되어 목숨을 건졌지만 일부는 장애가 된 경우도 있다.
사고 원인을 분석해보면 급류에 휘말린 경우 19명, 수영미숙17명, 파도에 휩쓸림11명, 음주 후 수영7명, 고립4명, 어류 및 다슬기 채취3명, 래프팅2명, 기타 9명이며 장소별로는 강 및 하천37명, 유원지15명, 해수욕장14명, 계곡과 저수지에서 각각 3명씩 이다.
연령별로는 10세 미만이 5명, 10세~19세가 21명, 20세~29세 14명, 30세~39세 9명, 40세~49세 10명, 50세 이상도 13명이나 된다.
물에 빠진 사람은 주변에서 목격한 사람들이 구조해야 목숨을 건질 수 있고 구조하지 못하면 119구조대가 5분 내에 도착할 수 없는 위치라면 생명을 유지하기가 어렵게 된다.
이유야 호흡을 안 하고 5분 이상 물속에서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물에 빠져 5분이 경과되면 뇌손상이 시작되어 생명을 건져도 식물인간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남녀노소 구명조끼를 착용하면 목숨은 건질 수 있다. 그러나 어린이의 경우 구명조끼를 착용한 다음에 반드시 양쪽다리사이로 안전 고리를 착용해야 깊은 물에 빠졌을 때 조끼가 머리위로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안전한물놀이 시에는 119구조구급대원이나 시민수상구조대원이 배치된 지역에서 안전요원의 지시에 따라 물놀이를 해야 안전하고 사고를 당하였을 경우에도 신속히 구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피서객들은 안전요원이나 누구의 지시등 구속받기 싫어서 사람이 없는 지역이나 심지어 물놀이 금지구역, 더구나 음주 후 물에 들어가 수영(경기) 등을 하는데 이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철원지역에서도 금년에 벌써 5명이 익사하고 5명이 구조되었다. 사고의 원인은 지난 3월 30일 서울 모대학교의 학생 3명이 한탄강지형을 모르는 상태에서 물놀이중 익사하였고, 2명은 다슬기 채취 중 급경사의 깊은 물에 빠져 숨졌으며, 구조된 5명도 래프팅도중 안전을 위해 금지된 지역을 자신들의 자신감만 믿고 무리하게 운행하다가 전복되어 사고를 당하였으나 신속히 출동한 구조대원들에게 구조되었다.
이곳 한탄강은 현무암 지대로 강폭이 좁고 협곡으로 이루어져 물 가장자리는 수심이 얕다가 갑자기 4~5M깊이 들어가는 곳으로 사고를 당하기 쉬운 곳이 많다.
철원소방서에서는 한탄강변 3곳(직탕폭포앞, 승일교밑, 순담계곡앞)에 간이 인명구조함을 설치하여 누구든지 물에 빠진 사람을 목격 시에 구명환을 꺼내 요구조자에게 던져주어 구조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더구나 한탄강의 기암절벽은 한 폭의 병풍과도 같은 협곡으로 이루어져 래프팅인구가 급증하고 사고 발생시 현 위치를 알 수 없어 119구조대가 가장 신속히 출동할 수 있는 지역에 위치표시를 하였다. 래프팅 시에 요소요소에 설치된 위치표시를 숙지하였다가 사고 발생시에는 위치번호를 119에 신고하면 가장 신속히 구조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전 직원들에게는 출·퇴근 시 또는 휴일에 가족과 함께 물놀이시에도 주변에서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할 수 있도록 드로우백을 구입하여 지급하였다.
이 드로우백은 내장된 구명줄 한쪽 끝을 손에 잡고 백을 요구조자에게 던지면 30M의 구명줄이 풀려나간다. 요구조자가 잡을 수 있도록 유도하여 잡아당겨 구조할 수 있다.
금년 여름에는 더 이상 물놀이사고로 귀중한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는 물론 물(수영)에 자신이 있다고 방심하지 말고 누구나 구명조끼를 착용 후 물놀이를 한다면 생명은 잃지 않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무더운 여름날씨를 시원하게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