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신재민 ‘무혐의’ 종결할 듯
檢,신재민 ‘무혐의’ 종결할 듯
  • 최휘경 기자
  • 승인 2011.10.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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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 제3자가 사용, 신재민과 무관”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줬다는 2000만원어치 백화점 상품권은 신 전 차관과 무관한 제3자가 사용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13일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심재돈)에 따르면 최근 백화점 등에 상품권 번호를 조회해 실 사용자를 의뢰한 결과, 해당 상품권은 SLS관계자가 이 회장으로부터 직접 받아 물품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의 권유에 따라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과 임재현 청와대 정책홍보비서관에게 2008년 설, 2009년 추석 때 50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전달했다고 주장해 왔다.

검찰 관계자는 “2000만원 상품권은 신 전 차관과 전혀 상관없는 것으로 클리어(결론)됐다”며 “3000만원 상품권은 실제 존재하는지, 사용했는지 등 실체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앞서 이 상품권을 사용했다는 SLS관계자 A씨를 불러 조사했고, A씨가 진술한 구체적인 사용처를 일일이 검토한 결과 그대로 사용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신 전 차관과 이 회장을 동시 소환해 각각 보강조사를 벌이고 있다.

두 사람 사이 진술이 엇갈린 부분을 확인한 뒤 진위를 가리기 위해 대질신문을 벌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0분께 출석한 이 회장은 검찰 수사에 불만을 터뜨리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 회장은 “자료를 다 냈는데 검찰이 왜 신빙성을 따지는지 모르겠다”며 “수사방향과 목적·결과를 정해놓고 내 진술의 신빙성을 공격할 자료를 축적하는 중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