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위에 군림하는 아파트 관리소장(?)
공무원 위에 군림하는 아파트 관리소장(?)
  • 신아일보
  • 승인 2007.04.1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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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건건동 대림아파트내 위법사항 현장 점검에 나선 공무원들이 오히려 관리사무소의 눈치를 보는 이상한 광경이 목격되어 공무원들도 위법행위에 연루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자아 냈다.

지난13일 안산시 건축과 공무원들은 대림아파트 불법 발코니 확장공사(본보 12일 7면 보도 )와 관련 위법여부를 확인차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관리사무소를 찾은 모 계장은 방문 사유를 묻는 소장의 말에 “민원도 제기되고 언론에서도 보도되 어쩔 수 없이 방문하게 되었다”며, 오히려 죄송하다는 어투로 말했다.

관리소장이 오히려 당당하게 귀찮다는 말투로 “당신들만 오면 되지 왜 기자들까지 데리고 다니느냐”며, 소장실에서 기자들을 밀쳐냈다.

소장실 밖으로 나온 기자들에게 관리소 직원은 “우리가 무슨 힘이 있다고 우리한테 왔냐”고 말해, 최근 대림아파트와 관련된 소문(공동구매를 통한 불법 발코니확장)이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들게 했다.

소장실에서 소장과 시 담당계장, 담당직원 1명 등 3명만 남아 30여분간의 밀실대화를 나눈 뒤, 현장점검에 나선 공무원들은 민원이 제기된 동 호수를 방문했다.

이 과정을 지켜본 기자의 눈에는 마치 관리사무소와 시 담당공무원이 기자들을 의식, 형식적인 점검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화재 발생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기 전에 안산시의 적극적인 대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