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측근 비리 의혹수사, 국민이 주시한다
靑측근 비리 의혹수사, 국민이 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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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9.2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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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화대 측근 비리가 연일 불거지고 있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렵고 여야 선거전 대립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권력의 중심인 청와대가 측근 비리 의혹에 휩싸이고 있는 것이다.

짜증스러운 뉴스가 넘치는 판에 청와대 발 비리 의혹 소식은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가 1년 반 정도 남은 상황에서 쏟아지는 측근 들의 비리 의혹은 권력 누수를 재촉, 결국은 국가가 대미지를 입는 것이다.

철저한 조사로 국민감정을 추슬러야 된다.

부산 저축은행 게이트의 중심에 있는 박태규씨로부터 1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김두우 전 홍보수석이 지난 27일 구속되었다.

김전수석은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임기초부터 청와대에 근무해왔다.

더욱이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국철 SLS그룹회장의 정권실세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폭로가 이어져 국민을 실망 분노케 하고 있다.

폭로 리스트에는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외에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이 들어 있다.

연일 터지는 비리에 이명박 대통령은 엊그제 이명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측근 비리가 나오고 있다.

정말 이대로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대통령 친·인척이나 측근일수록 더 엄격하게 다뤄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소위 측근이라는 사람들이 인간관계와 공직생활을 구분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며 “철저하게 예방하고 대처하는 방안을 관계부처가 협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대통령의 이러한 방침과는 달리 청와대 일각에서는 이국철 SLS회장 폭로건을 소설 같은 얘기라고 주장, 법적 대응할 것을 밝혔다.

이는 국민이 납득할 만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성급한 발언을 한 것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 의혹을 해소치 않은 채 오히려 폭로한 사람을 나쁘다고 한 것은 이대통령의 인식에 역주행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과거 정권을 보면 임기 1-2년을 남겨놓고 비리가 터져 결국은 대통령의 누수를 재촉하고 국민을 실망 시켰다.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하면서 이를 차단하겠다고 나서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도 이를 넘지 못하고 비리에 휩싸이게 됐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철저한 수사로 국민의 분노를 사겨주어야 된다.

이대통령도 이를 강조한 것은 다행한 일이다.

검찰은 국민이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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