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지난 16일 오전 7시 36분께 35톤급 어선이 전복돼 해양경찰이 8명 전원을 구조했지만, 3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했다.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군산 십이동파도 남쪽 약 4km 해상서 어선 A호(35톤급, 근해안강망, 서천 선적, 승선원8명)의 조난신호를 접수했다. 

해경은 현장으로 경비함정 12척과 항공대 헬기 3대를 급파하고, 해군 등 관공선의 지원을 요청한 한편, 중앙구조본부를 가동해 인명구조에 총력을 기울였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오전 8시 32분께 전복된 선박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베트남 선원 1명을 구조했으며, 나머지 7명은 전복된 어선 안에 갇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전복된 선체 위로 올라탄 구조대원은 타격시험을 통해 승선원의 위치 등을 확인하고 수중수색을 시작했다. 

이후 오전 8시 42 분께 뒤집힌 배에서 선장(53년생,남), 기관장(71년생, 남), 인도네시아 선원(80년생, 남) 등 3명을 구조했으나 의식이 없어 연안구조정을 이용해 비응항으로 긴급이송 조치했으며, 곧이어 9시 10분께 선내 에어포켓에 있던 나머지 생존 선원 4명을 극적으로 구조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전복 사고 선박은 안강망 어선으로 전복되면서 주변 해역으로 많은 어망이 흩어졌고, 강한 조류로 인해 구조대원이 진입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해경은 생존한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 등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며, 여러 가능성을 두고 전방위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이윤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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