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美 생물보안법 호재에 주식시장 시총 '지각변동'
밸류업·美 생물보안법 호재에 주식시장 시총 '지각변동'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09.1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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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바이오주 순위 급등…2차전지·반도체 등 하락
"연말까지 밸류업 수혜주 관심↑…유망기업 주목"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최근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종목들의 순위 변동이 두드러졌다. 금융주와 바이오주는 순위가 급등했지만 2차전지 종목은 일제히 떨어졌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13개 종목은 3개월 전과 비교해 순위 변동이 있었다.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메리츠금융지주다. 3개월 전 24위에서 지난 13일 19위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3개월 전 14조180억원에서 이달 13일 17조7560억원으로 26.6% 증가했다.

삼성생명은 3개월 전 21위에서 17위로 4계단 상승하며 두 번째로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신한지주는 14위에서 11위로, 삼성물산은 15위에서 12위로 각각 3계단 뛰며 뒤를 이었다.

이달 밸류업 지수 발표 등을 앞두고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주 주가가 뛰면서 시총 순위도 상승했다. 또 바이오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미국 생물보안법에 따른 반사 이익 기대감에 3개월 전보다 1계단 상승한 4위, 7위로 마감했다.

반대로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로 2차전지 종목은 순위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SDI와 LG화학은 각각 2계단 내린 14위, 15위에 거래를 마쳤으며, 포스코퓨처엠은 2계단 미끄러진 18위를 기록했다. 또 현대차와 기아 등 자동차주도 각각 1계단 내렸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시총 상위 20개 종목 중 17개 종목에서 순위 변동이 이뤄졌다.

파마리서치는 3개월 전 39위에서 이달 17위로 22계단 급등했다. 의료기기 및 화장품 수출 증가에 따른 호실적 전망으로 주가가 크게 뛰어오른 탓이다. 시총은 3개월 전보다 37.2% 늘어난 1조9680억원으로 집계됐다.

바이오주 에스티팜도 26위에서 16위로 10계단 상승했으며, 리가켐바이오도 9계단 뛴 7위에 자리했다.

인공지능(AI) 수요 둔화 우려로 코스닥 반도체주 순위는 일제히 내렸으며, 2차전지 종목도 미끄러졌다.

반도체주 HPSP는 3개월 사이 9위에서 15위로 6계단 내렸으며, 이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은 시총 1위 자리를 알테오젠에 내주며 2위로 밀렸다. 에코프로 역시 1계단 밀린 3위를 기록했다.

일부에서는 올 연말까지 밸류업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그간 약세를 보인 2차전지 종목은 미국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며 전반적인 주가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말 밸류업 지수 발표와 10~11월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을 앞둔 만큼 연말까지 밸류업 수혜주 관심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밸류업 투자 관점에서 향후 주가 업사이드가 높은 종목은 우수기업보다 유망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