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첫발을 내딛는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랐으며 이 부문에서 아시아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경기를 홈에서 치른다.
현재 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팔레스타인(96위)보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 수 위라 평가된다.
다만 A대표팀 간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인 데다 유럽 무대 경험이 있는 공격수 웨삼 아부 알리(알아흘리) 등이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홍명보호는 지난 3일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해외파 선수들을 포함한 '완전체'로 팔레스타인 전을 대비한 훈련을 실시했다.
전날에는 A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린 26명 중 K리그 소속 선수 12명을 포함해 19명만 참가한 가운데 첫 훈련을 소화했다.
홍명보호는 부상자 없이 최상의 전력으로 팔레스타인을 상대할 전망이다.
9월 A매치 2연전은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에 복귀한 홍 감독의 데뷔전이다.
홍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대표팀에서 물러났지만 지난 7월 또 한번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다만 홍 감독은 K리그 시즌 중 울산HD 지휘봉을 내려놓고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팬들의 원망을 산 데다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이 투명하게 이뤄지지 않아 공정성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팔레스타인과 오만을 상대로 내용과 결과를 모두 챙기지 못하면 여론이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홍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첫 경기고 많은 분의 기대도 있을 것이다. 많은 득점을 하도록 준비하겠지만, 무엇보다 승리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안방에서 팔레스타인과 1차전 홈 경기를 치른 뒤 10일 오만과 2차전 원정 경기를 이어간다.
[신아일보] 장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