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커머스 공습, 국내 중소 제조사 위기…역량 강화 지원책 필요
중국 이커머스 공습, 국내 중소 제조사 위기…역량 강화 지원책 필요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4.08.0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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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연구원, 제2차 KOSI 심포지엄 개최…대응 전략 모색
이동주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원장직무대행이 심포지엄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연구원]
이동주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원장직무대행이 심포지엄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연구원]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초저가 상품을 앞세운 국내 유통 시장 장악을 막기 위해서 국내 중소 제조사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6일 여의도 루나미엘레 파크뷰홀에서 ‘중국 유통플랫폼 급성장에 따른 국내 중소기업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정부, 학계,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중국발 유통플랫폼의 국내 진출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효과적인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정연승 단국대학교 교수는 '해외 직구 증대와 중소기업 대응'을 주제로 발표하며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5월 기준 국내 온라인 유통 월간 사용자 수에서 2위를 기록했으며 테무는 4위를 차지했다. 앞으로 쉬인까지 본격적으로 진출하면 시장의 큰 변동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정 교수는 소비자 보호와 국내 기업 역차별 해소를 위한 제도 개선, 국내 소상공인 및 중소 제조사의 역량 강화, 해외 판매 증대를 위한 역직구 플랫폼 지원 등의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노경호 대림대학교 교수는 '중국 직구 제품의 소비자 안전 확보를 위한 제품 안전 시스템 구축'을 주제로 발표했다. 노 교수는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는 중개인을 거치지 않고 중국 공장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되기 때문에 유해성 검사 없이 수입되고 있다"며 "소비자 안전 확보를 위해 제품 관리 강화와 가품 차단, 개인정보 보호 강화 등의 안전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해외 플랫폼과 판매 제품의 실태 점검 및 해외직구 정보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발표 후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이동일 한국유통학회장이 좌장을 맡고 송치영 프로툴 대표, 백운섭 한국플랫폼입점사업자협회 회장, 조혜정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 정 교수, 노 교수가 참여해 중국 직구의 급성장이 유통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를 벌였다.

이동주 원장직무대행은 "C커머스의 국내 시장 공략이 거세지면서 국내 제품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유통플랫폼 고도화와 인프라 구축, C커머스의 품질 및 인증 시스템 보완 등 실효성 있는 정책 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