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집단휴진 돌입하나...환자들 분노↑
의료계, 집단휴진 돌입하나...환자들 분노↑
  • 최문정 기자
  • 승인 2024.06.1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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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의대 교수들 무기한 휴진 돌입...19일 응급실, 중환자실 제외 외래 진료와 정규수술 스톱
18일, 대한의사협회 전면 휴진 및 총궐기 대회 열어
집단휴진 참여율 높지 않을 거라는 관측 적지 않아
환자단체들, 기자회견 열어 휴진 결정 철회 요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다음 주 의대 교수들과 대한의사협회의 집단 휴진이 예고돼 있는 가운데 환자단체들의 분노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의사들이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잡은 만큼 이들에 대한 엄벌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6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17일부터 서울의대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다. 이틀 뒤인 19일부터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제외 외래 진료와 정규수술이 멈춘다. 또 27일부터는 연세대학교 의대 비상대책위원회도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다. 

18일에는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전면 휴진과 동시에 총궐기 대회가 예정돼 있다.

여의도성모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의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또한 18일 휴진하기로 하며 의협 결정에 동참했다. 

아울러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까지 함께 하기로 하며 집단 휴진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렇게 의협과 의대 교수들이 휴진을 준비하고 있지만, 의료게 안팎에서는 실질적 참여율이 그렇게 높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특히 외료계 내에서 의협 전면 휴진에 불참하겠다는 선언이 계속되면서 18일 집단 휴진 참여율이 높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복지부 집계를 살펴보면 3만 6,371개 의료기관 중 휴진 신고를 한 의료기관은 1,463곳으로, 이는 전체 명령 대상 의료기관의 4.02%에 불과한 수치다.

또한 대한아동협회와 대한분만병의원협회 외에 뇌전증지원병원협의체도 의협 집단휴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집단휴진 불참을 선언하는 의사단체가 계속 속출하고 있다.

대한마취통증의학회와 대한응급의학회는 총궐기대회 참여에도 불구하고 의료현장에서 필요한 진료를 이어가기로 했으며, 응급의학회는 남아있는 인력이 응급실을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취가 의사들 또한 응급·중증 환자 등의 수술에 필요한 마취 지원은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자단체에서는 의사들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이 흘러나오고 있다. 넉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의료 공백이 해결되는 모습이 보이지 않자 그동안 쌓였던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 소속 김태현 한국루게릭연맹 회장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희귀중증질환 환자들이 100일 넘게 생상의 갈림길에서 신음하고 있다"며 "정부가 더는 의사 집단을 용서해서는 안 된다. 법과 원칙에 따라 의사 집단의 불법 행동을 벌해달라"는 말을 전했다.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 92개 단체 역시 지난 13일 "의료계는 전면 휴진, 무기한 휴진 결정을 철회하라"고 주장하며 "정부도, 의료계도 아무 책임을 지지 않는 상황 속에서 고통받는 건 오로지 환자"라고 전했다.

mjchoi3984@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