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회현 제2시민아파트가 문화·편의 기능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남산을 볼 수 있는 전망 공원과 테라스 등이 야외 공연과 각종 행사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회현 제2시민아파트'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고 13일 밝혔다.
회현 제2시민아파트는 중구 회현동 일원에 지난 1970년 지어진 지하 1층~지상 10층 1개 동, 352가구 규모 단지다. 2004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 위험시설로 분류돼 철거 논의가 이어져 왔다.
서울시는 남산과 도심 연결부에 위치해 접근성과 경관을 모두 갖춘 부지 장점과 잠재력을 살릴 계획이다. '정원도시 서울' 조성에 발맞춰 남산공원 확장과 관광 편의시설 등 인프라 확충을 중심으로 복합공간 조성을 추진한다.
우선 남산과의 연결과 조화로움을 최대한 살려 소파로 변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상부에 전망 공원과 테라스 등을 조성해 서울의 도심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개방적이고 평탄한 전망 공원을 마련해 각종 야외 공연과 이벤트 장소로도 활용한다.
지상 3층은 북카페와 키즈카페, 휴게 라운지 등을 갖춘 다목적 문화공간 '남산 라운지'로 구축한다. 남산을 방문한 시민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다양한 문화 공연과 이벤트 등을 연중 개최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2층에는 대형 버스 주차 공간을 조성한다. 현재 남산공원 일대 노상 형태 버스 주차장이 설치돼 있지만 좁은 도로변 주차 문제와 보행자 안전 위협 등 문제가 제기돼 왔다.
서울시는 전망 공원과 복합문화공간, 주차장 내 주차면 수 등 시설 규모는 지구단위계획 결정 및 도시계획시설사업 단계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회현 제2시민아파트 정리 사업을 통해 재난위험시설로부터 시민 안전을 지키고 도심 및 남산 일대 관광버스 주차 문제 해결과 새로운 조망명소 및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창의·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남산 일대의 새로운 시민 문화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