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체코 상하원 의장 회동... 원전‧부산엑스포 세일즈 외교
김진표, 체코 상하원 의장 회동... 원전‧부산엑스포 세일즈 외교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6.08 15: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전 등 체코 국책사업에 한국 기업 참여 건의... 부산엑스포 지지 당부도
김진표 국회의장이 7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업무 오찬에서 밀로스 비스트르칠 체코 상원의장 및 주요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회의장실)
김진표 국회의장이 7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업무 오찬에서 밀로스 비스트르칠 체코 상원의장 및 주요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회의장실)

체코를 공식 방문하고 있는 김진표 국회의장은 7일(현지시간) 체코 상·하원 의장과 회동을 갖고 국책사업에서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지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도 적극 당부하는 등 세일즈 외교에 주력했다.

김진표 의장은 이날 체코 하원 마르케타 페카로바 아다모바 의장과 업무 조찬 회담을 갖고 원자력발전소·고속철도 건설‧부산엑스포 유치 등 다방면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의장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입찰 경쟁에 뛰어든 두코바니 원전 5호기 사업과 관련해 "한국은 원전 건설 및 운영을 통해 안전성과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 특히 UAE 바라카 원전 건설을 통해 기술력과 경제성을 입증했다"며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아다모바 의장은 "우리는 한수원의 신규 원전 참여 의사를 확인했다. 한수원의 역량과 기술은 충분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화답했다.

현재 체코 두코바니 원전 5호기 입찰엔 한수원을 비롯해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국영전력회사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해 11월 말 입찰서를 제출한 바 있다.

김 의장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체코의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지난 4월 초 BIE(세계 박람회 기구) 실사단이 부산 현장을 방문하고 도시 역량과 주제의 적절성, 행사 준비사항 등을 점검 후 호평하고 돌아갔다"며 "부산은 세계 제2위의 환적항이고 물류의 중심도시이다. 많은 문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고 세계적인 문화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곳으로 어느 나라보다 높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부산을 방문한 바 있는 아다모바 의장은 "부산 방문은 감동이었다. 귀국 후 정부 관계자에게 부산세계박람회 관련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체코의 입장은 9월경 결정될 것이다"라며 "판단 기준은 과학기술에 대한 협력 범위, 참여 기업에 대한 홍보 가능성, 참가 기업에 대한 지원 범위 등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어 밀로쉬 비스트르칠 상원의장과 업무 오찬 회동을 갖고 정보통신 분야의 협력과 전기 자동차 생산 확대 지원 등의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의장은 비스트르칠 의장에게 "양국은 민주주의와 인권, 법치주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이다. 양국의 경제협력이 전기차, 원전 등 고부가가치 첨단산업 분야로 본격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비스트르칠 의장은 "한국 정보통신 분야 기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체코 정부 또는 기관과 한국 기업이 만나서 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를 희망한다. 나도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 문화를 좋아하고 김치를 좋아한다"며 "집에서 아내와 함께 김장을 한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