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송영길 자진 출두에 "다급해도 절차 따르길"
한동훈, 송영길 자진 출두에 "다급해도 절차 따르길"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6.0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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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의 2차 검찰 자진 출두 시도에 "마음이 급해도 절차에 따라 수사에 응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지난 4월24일 파리에서 귀국한 송 전 대표는 귀국 약 1주 만인 지난달 2일 조사를 자청하며 검찰에 자진 출두했다. 하지만 검찰은 조사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며 돌려보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을 조사하라며 2번째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했다. 수사팀과 면담을 요청했지만 또 거부당했다. 

송 전 대표는 이어진 회견에서 돈봉투 의혹 수사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 수사 사이 형평성을 지적했다. 증거인멸 의혹에 대해서는 "'채널A 사건'에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제출하지 않은 한 장관부터 처벌하라"고 했다.

한 장관은 "수사는 일정에 따라서 진행되고 있다. 다급하시더라도 이것저것 갖다 끌어 붙이실 게 아니라 절차에 따라 다른 분들과 똑같이 대응하시면 될 문제"라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가 회견에서 한 말을 두고선 "자기 범죄를 수사하는 데 여야 균형까지 끌어들일 상황인가"라며 "국민들께선 그렇게 보시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채널A 사건을 언급한 데는 "말할 필요가 있는 대답이겠냐"고 일축했다.

이 외 야권에서 천안함 피격사건을 자폭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천안함 피격을 자폭이라고 한다든가, 천신만고 끝에 동료들과 생환한 천안함 함장에 대해 '동료들을 죽이고 왔다'라든가 식의 지독한 역사 왜곡과 폄훼에 대해 국민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걱정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천안함 피격은 북한의 불법적인 공격이라는 것이 역사적 평가"라며 "언젠가는 북한에 대해 분명한 법적 책임까지 물어야 할 문제다. 법무부가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