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박희영 용산구청장 보석 석방
'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박희영 용산구청장 보석 석방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6.0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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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태원 참사에 부실 대응했다는 의혹으로 구속 기소된 박희영(62) 서울 용산구청장이 7일 석방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배성중 부장판사)는 이날 박 구청장과 최원준(59) 전 용산구 안전재난과장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박 구청장은 참사 당일 재난안전상황실을 적정하게 운영하지 않은 혐의, 부실 대응을 은폐하기 위해 직원을 시켜 현장 도착시간 등을 허위로 기재한 보도자료를 배포하도록 한 혐의 등으로 지난 1월20일 구속기소 됐다. 

2일 참사 여파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며 보석 석방을 요청했다. 보석 심문에서 변호인은 "피고인은 상당한 고령이며 사고 직후 충격과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의 스트레스로 신경과에서 처방받아 진료받는 상태"라며 "수감 후에는 상태가 악화해 불면과 악몽, 불안장애, 공황장애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서약서 제출과 주거지 제한, 보증금 납입 등을 보석 조건으로 박 구청장의 청구를 받아들였다. 수감된 지 5개월여 만에 석방됐다. 

한편 보석 신청을 한 박성민(56)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과 김진호(53)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의 심문은 14일 열린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