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차관 "안보리 마비로 어렵지만 북 제재위반 용납 안할 것"
미 국무차관 "안보리 마비로 어렵지만 북 제재위반 용납 안할 것"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6.07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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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북한 제재 조치가 쉽지 않지만 북한의 제재 위반을 그대로 두지는 않겠다고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가 밝혔다. 

보니 젠킨스 미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은 6일(현지시간) 신미국안보센터(CNAS) 주최 대담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안보리는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의 비협조로 번번이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추가 제재 의장성명을 채택하지 못하고 있다. 안보리가 마비된 상황에서 북한은 지난달 31일 군정찰위성을 탑재한 발사체를 쏘아 올렸다. 

젠킨스 차관은 북한에게 어떻게 책임을 지게 하겠냐는 질문에 "어려운 일"이라며 "우리는 기존 제재를 개선하고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유사입장국과 협력해 국가들이 제재를 위반하지 않도록 하는 데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하는 행동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우리의 메시지는 그대로다"라고 강조했다.

젠킨스 차관은 지난해 10월 카네기국제평화재단 대담에서 '북한과 군축을 논의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미국이 완전한 비핵화를 포기하고 북한과 핵무기 감축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취지로 읽혀 논란이 일었다. 

그는 "군축은 국가 간 조약뿐 아니라 위험 감소와 위기관리를 포함한 폭넓은 개념"이라며 "우리는 비핵화를 포기하지 않았고 여전히 북한이 비핵화하기를 원한다. 그건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