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1년만에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재진입
한국, 11년만에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재진입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6.07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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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이 11년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  

6일 오전 10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11시) 미국 유엔본부에서 열린 2024~2025년 임기의 총회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한국이 선출됐다고 연합뉴스가 밝혔다.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개국, 아프리카 2개국, 중남미 1개국, 동유럽에서 1개국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아태그룹 단독 후보로 나섰다. 

투표에 참여한 192개 회원국 증 3분의 2 이상인 180개국의 찬성표를 획득해 내년 1월부터 2년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의 안보리 복귀는 2013~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임기는 1996~1997년, 2013~2014년 이후 세 번째다. 

안보리는 유엔 최고 의사 결정 조직으로 세계 평화 유지를 목적으로 한다. 각종 논의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5개 상임이사국과 2년 임기의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된다.

논의에 대한 거부권 행사는 상임이사국인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등 5개국만 할 수 있으나 비상임이사국도 논의와 표결에 참여할 수는 있다. 

2024년 말까지 비상임이사국으로 있는 나라는 에콰도르, 일본, 몰타, 모잠비크, 스위스다. 한국의 비상임이사국 선출로 내년에는 미국, 일본과 함께 안보리에서 북한 핵 위협에 대한 한미일 3각 공조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많은 회원국의 지지를 받아 안보리에 진출하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보편적 가치와 유엔 헌장의 원칙에 기반을 둔 외교, 개도국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세계 평화와 자유,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프리카 2개 비상임이사국 자리에는 알제리(184표)와 시에라리온(188표)이, 중남미 1개 자리에는 가이아나가(191표)가 경합 없이 선출됐다. 슬로베니아와 벨라루스가 경합한 동유럽 지역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는 슬로베니아가 153표를 얻어 당선됐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