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62%…SKT 유일 100%
기업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62%…SKT 유일 100%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06.0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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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제출 333개 기업 분석…삼성전자 87% 준수율
기업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표.[사진=리더스인덱스]
기업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표.[사진=리더스인덱스]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위해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지배구조 핵심지표에 대한 대기업들의 준수율이 소폭 상승했다. SK텔레콤은 유일하게 100% 준수율을 기록했다.

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지배구조 보고서를 의무 제출하는 333개 기업의 '2022 사업연도 지배구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기업들은 15개 핵심 지표 가운데 62.4%인 평균 9.3개를 준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평균 준수율인 60.7%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는 기업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시장 규율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된 의무 공시 제도다. 2022년부터 의무공시 대상기업이 자산총액 1조원 이상 기업으로 확대돼 올해는 의무대상 355개사 이외에 10개사가 자율적으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했다.

항목별로는 감사 기구 관련 5개 항목에 대한 평균 준수율이 79%로 가장 높았다. 주주 관련 5개 항목 준수율은 58.2%, 이사회 관련 5개 항목은 51.5%였다. 이사회 관련 항목 중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를 지키고 있는 기업은 66개로 준수율은 20%에 불과했다. 2인 이상 이사를 선임할 때 소수 주주의 의견을 대변하는 자를 선임할 수 있는 집중투표제를 채택하고 있는 기업은 11곳에 그쳤다. 리더스인덱스 관계자는 "경영권 방어가 어렵다는 이유로 집중투표제 채택을 꺼리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집중투표제를 채택하는 기업은 강원랜드, 한화오션, 지역난방공사, 포스코홀딩스,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 KT&G, KT  등 오너가 없는 8개 기업과 SK그룹의 2개 계열사인 SK텔레콤, SK스퀘어와 SBS 등 3개를 합쳐 11개 기업이었다.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의 핵심지표 준수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SK텔레콤이였다. SK텔레콤은 핵심지표 15개 모두를 준수해 유일하게 100% 준수율을 기록했다. 2021년 유일하게 100% 준수율을 기록한 포스코홀딩스는 ‘주주총회 4주전에 소집공고 실시’항목을 지키지 않아 93%의 준수율을 보였다. 

이 외에 1개 항목을 제외한 14개를 준수한 기업으로는 네이버, KT&G, LG이노텍, SKC, 한국가스공사 등 5개 기업으로 준수율 93%를 기록했다.

삼성그룹에서는 공시한 9개 계열사 중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전기는 지난 해 이어 87%의 동일한 준수율을 보였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해 상승에 이어 올해도 20%포인트의 상승률을 보이며 이름을 올렸다.

LG그룹에서도 2개 항목을 제외한 모든 항목을 준수하는 기업이 의무공시한 9개 계열사 중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등 4개사가 지난 해에 이어 지켜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도 집중투표제 도입과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항목에서 준수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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