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위성 사전통보 않을것” 반발에… IMO “결의문 채택 등 대응”
북 “위성 사전통보 않을것” 반발에… IMO “결의문 채택 등 대응”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6.0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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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해사기구(IMO) 북한의 반발에도 회원국에 대한 가장 강력한 경고인 ‘미사일 발사 규탄 결의문’ 채택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6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나타샤 브라운 IMO 언론정보 서비스 담당관은 서면 답변에서 “IMO는 국제 규제 기관으로 규정과 권고를 채택한다”며 “과거와 마찬가지로 결의문을 채택하고 회람을 발행하며 IMO 기구로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브라운 담당관은 “회원국의 우려 사항이 IMO 기구에 전달되면 해당 IMO 기관은 적절하게 언급하거나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의 입장이 이사회에 전달되면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다룰 것임을 시사했다.

IMO는 사상 처음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IMO에서 채택되는 공식문서는 결의, 결정회람문, 결정 등으로 구분되는데, 결의는 가장 강력한 권고다.

북한은 결의문 채택에 즉각 반발했다. 앞으로는 위성을 쏘더라도 사전에 알려주지 않을 수 있다는 초강수를 띄웠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4일 ‘국제문제평론가 김명철’ 명의 글을 통해 “우리는 이것을 우리의 사전통보가 더 이상 필요없다는 기구의 공식 입장 표명으로 간주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국제해사기구는 우리가 진행하게 될 위성 발사의 기간과 운반체 낙하지점에 대해 자체로 알아서 대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 담당관은 북한이 위성 발사 전 사전 통보를 하지 않을 경우 결의문 채택 등 대응 조치를 하겠다고 맞대응했다.

그는 “해상 항해에 대한 모든 위험은 전 세계 세계항행경보제도(WWNWS)를 통해 전달되고 경보가 발령돼야 한다”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