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육상 남자 100m 10초 벽 돌파' 하인스 사망
세계 최초 '육상 남자 100m 10초 벽 돌파' 하인스 사망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06.0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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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남자 100m 경기. (사진=EPA/연합뉴스)
육상 남자 100m 경기. (사진=EPA/연합뉴스)

짐 하인스 육상 선수(미국)가 세상을 떠났다. 

6일 세계육상연맹에 따르면 세계 최초로 육상 남자 100m에서 10초대 벽을 깨고 9초대에 진입한 기록을 가진 짐 하인스 선수가 지난 4일(현지시간) 향년 76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세계육상연맹은 지난 4일(현지시간)공식 부고를 올려 "미국 육상계에 전설적인 스프린터 짐 하인스 선수가 3일 우리 곁을 떠났다"라고 전했다.

하인스는 세계육상연맹이 공식 인정하는 '세계 최초 100m 9초대 진입'한 선수다. 그는 1968년 10월14일 멕시코시티 올림픽 결선에서 '9초95'를 기록하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에 앞서 1968년 6월20일 미국선수권에서 하인스가 '9초9'로 1위에 올랐을 때 당시 세계육상연맹은 하인스의 기록을 남자 100m 육상 경기의 '최초 9초대 기록'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현재 육상계에서 사용하는 계측 시스템으로 측정한 하인스의 실제 기록은 '10초03'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하인스의 실제 9초대 기록은 이후 치러진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 세운 '9초95'다. 

현재 전자 계측 시스템은 1977년에 구축(결승선을 통과하는 즉시 기록)됐으며 이후에도 하인스가 세운 '9초대 선수'는 나타나지 않다가 1977년 8월11일 실비오 레오나르드(쿠바) 선수가 세운 '9초98'이 육상 남자 100m 역사상 두 번째로 9초대 선수로 기록됐다. 

이후 캘빈 스미스(미국) 선수가 1983년 7월3일 '9초93'을 기록해 하인스가 세운 기록을 경신했으며, 현재 남자 100m 세계 기록자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다. 볼트는 2009년 8월16일에 '9초58'을 기록하며 세계 신기록 보유자가 됐다.

한편, 하인스 선수는 학창 시절 야구 선수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뒤늦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야구 선수에서 육상 선수로의 전환은 육상 코치 짐 콜먼가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인스는 남자 100m에서 세계 최초 9초대 진입에 성공한 선수로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선 두 개의 금메달(100m, 400m 계주)을 목에 걸었다. 이후 육상 선수에서 은퇴한 그는 미국프로풋볼(NFL)에도 도전, 1970년까지 현역 선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