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외국인 보유 국내 토지, 전년 비 1.8%↑
작년 말 외국인 보유 국내 토지, 전년 비 1.8%↑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3.05.3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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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국토 면적 대비 0.26% 규모…최대 소유 국적 '미국'
작년 말 기준 외국인 토지 보유 현황(단위:천㎡). (자료=국토부)
작년 말 기준 외국인 토지 보유 현황. (자료=국토부)

지난해 말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이 전년 대비 1.8% 늘었다. 전체 국토의 0.26%를 외국인이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중 미국 국적자의 한국 토지 소유 면적이 가장 넓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 보유 국내 토지 면적이 2억6401만㎡로 조사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 말 대비 1.8%(460만㎡) 증가한 것으로 전체 국토 면적 1004억3184만413㎡의 0.26% 규모다. 외국인 보유 토지 공시지가 총액은 32조8867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6% 증가했다.

외국인 보유 국내 토지 증가율은 지난 2015년 9.6%에 달했지만 2016년부터 증가율이 둔화해 작년까지 3% 이하를 유지했다.

국적별로 미국 국적자 보유 토지가 전년 대비 2.2% 증가한 1억4095만㎡로 전체 외국인 보유 면적의 53.4%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7.8%)과 유럽(7.2%), 일본(6.3%) 등 순으로 넓은 면적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 외국인 보유 토지가 가장 많았다. 경기도 토지 중 외국인 보유 면적은 전년 말 대비 2.3% 증가한 4862만㎡로 국내 토지 전체 외국인 보유 면적의 18.4%를 차지했다. 이어 △전남 3916만㎡(14.8%) △경북 3690만㎡(14.0%) △강원 2418만㎡(9.2%) △충남 2269만㎡(8.6%) 순으로 보유 면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기준 외국인 주택 소유 현황. (자료=국토부)
작년 말 기준 외국인 주택 소유 현황. (자료=국토부)

국토부는 이번에 처음 외국인 소유 국내 주택 현황도 공개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택은 작년 말 총 8만3512호로 전체 주택의 0.4% 수준으로 집계됐다.

국적별로 중국인 국적자가 전체의 53.8%를 차지했고 미국(23.9%)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73.6%가 수도권에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1주택 소유자가 93.5%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국토부는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통계와 거래 신고 정보를 연계해 이상 거래를 조사하는 등 엄격하게 외국인 부동산 투기 거래를 관리할 계획이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