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to 2003①] 현대백화점·동원·농심, 오너 2세 경영 태동
[Back to 2003①] 현대백화점·동원·농심, 오너 2세 경영 태동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6.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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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인물편' 정지선·김남정·신동원·윤홍근·구영배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정지선 회장은 1997년 현대백화점 부장으로 입사한 지 약 6년 만인 2003년 그룹 총괄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세 경영이 본격화된 것이다. 정지선 회장은 정몽근 명예회장이 2007년 퇴진하며 30대 그룹 총수 중 최연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정지선 회장은 백화점 중심에서 패션·가구·식품·면세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현재는 동생 정교선 부회장과 그룹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은 2003년 금융계열사 분리와 함께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 그룹의 식품사업을 총괄하게 됐다. 동원증권 등의 금융계열사(현 한국투자금융그룹)는 김남정 부회장의 형인 김남구 부회장에게 돌아갔다. 특히 그룹 창립 50주년이었던 2019년 부친인 김재철 명예회장이 퇴진하면서 그룹 최상위층에 올라섰다. 김남정 부회장은 참치어업 기반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축육·물류·소재 등 넓혀 사세 확장에 이바지했다.

신동원 농심 회장
신동원 농심 회장

신동원 농심그룹 회장은 2003년 출범한 농심홀딩스의 최대주주다. 신동원 회장의 보유 지분율은 42.92%다. 농심홀딩스는 지주회사로 농심·율촌화학 등 주요 사업회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신동원 회장은 2010년 농심홀딩스의 대표이사에 선임되며 후계구도를 확정지었다. 농심의 해외사업을 맡아 중국·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데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현재 회장 자리에 부임한 것은 2021년 부친인 신춘호 회장이 별세한 뒤였다.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은 2003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북미·유럽·동남아 등으로 사업영토를 넓혔다. K-치킨의 시작이었다. 윤 회장은 당시 ‘전 세계 5만개 매장을 오픈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제너시스BBQ그룹은 현재 약 60개국 700여개 매장을 보유 중이며 연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시장에 배달·포장 전문 매장 ‘BSK(BBQ Smart Kitchen)’도 선보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
구영배 큐텐 대표

구영배 큐텐 대표는 인터파크 사내벤처로 설립한 인터파크구스닥의 이름을 2003년 ‘G마켓’으로 변경했다. 구영배 대표는 6년 후인 2009년 ‘G마켓’을 이베이에 매각했다. 구영배 대표는 2012년 싱가포르에서 글로벌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 큐텐을 창립했다. 특히 지난해 9월 티몬을 시작으로 올해 인터파크커머스·위메프를 잇달아 인수하며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