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첫 위성 손님 태우고 우주로… 오후 6시24분 예정
누리호, 첫 위성 손님 태우고 우주로… 오후 6시24분 예정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5.24 05: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발사관리위 “특이사항 없음”… 발사 13분3초후 목표고도 550㎞ 도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 독자 기술로 개발된 누리호(KSLV-Ⅱ)가 위성 손님을 태우고 우주로 날아오른다.

지난해 2차 발사에서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지만 진짜 위성 손님을 태운 비행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우주시대를 향한 진일보한 도약으로 평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4일 오후 6시24분께 누리호 3차 발사에 나선다.

이번 임무는 고도 550㎞에서 실용급 위성 8기를 궤도에 올리는 것이다. 누리호의 위성발사 능력 자체를 검증하는데 초점이 있었던 1차, 2차 발사와 다른 점이다.

누리호의 성패는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고도 550㎞ 기준 최대 5% 오차 내 궤도에 안착시키는지 여부다.

3차 발사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체계종합기업으로 발사준비와 운용 과정에 참관한다.

누리호의 이송과 발사 준비 작업에는 발사를 연기할 만한 특이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나로우주센터의 기상예보 상황도 발사를 위한 조건을 만족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강수 가능성은 낮고 바람도 초속 5m 이하로 불 것으로 관측됐다.

이날 오전 10시 24분에는 우주선 등 우주물체와 충돌 가능성 여부를 분석한다. 충돌 가능성이 있거나 기상조건이 악화될 경우 발사는 연기 될 수 있다.

특이 사항이 없다면 오후 1시 30분께 열리는 발사관리위원회에서 최종 발사 시각을 확정한다. 현재 발사 예정시간은 오후 6시 24분이지만 전후 30분 내에서 변동 가능성이 있다.

발사 약 4시간 전부터는 연료(케로신)와 산화제(액체산소) 주입 절차가 시작된다. 연료탱크와 산화제 탱크를 다 채우면 발사체를 지택하는 기립장치를 철수한다.

발사 10분 전에는 발사자동운용(PLO)이 가동되며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돌입한다. PLO는 한번 가동되면 수동으로 중지시킬 수 없고 문제 발생시 자동으로 중단된다.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는 엔진점화 후 1단이 300t 추력에 도달하면 4개의 지상고정장치(VHD)가 풀리면서 날아오른다.

1단 분리는 고도 64.5㎞에서 이뤄진다. 이륙 개시 125초(2분5초) 후쯤이다. 234초(3분54초) 후에는 고도 204㎞에 도달하며 페어링 분리된다. 페어링은 위성 등 발사체 탑재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덮개다.

2단 분리는 고도 258㎞에서 이뤄진다. 발사 후 272초(4분32초)가 지난 시점이다. 발사 후 783초(13분3초)가 지나면 최종 목표 고도 550㎞에 도달한다.

고도 550㎞에 도달하면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2호부터 위성분리가 시작된다. 20초 간격으로 져스택의 JAC, 루미르의 LUMIR-T1, 카이로스페이스의 KSAT3U 등 큐브위성들이 누리호에서 분리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의 도요샛 4기까지 모두 분리를 마치는 데는 발사후 923초(15분23초)가 소요될 예정이다.

위성 분리를 마친 나로호 3단은 215초(3분35초) 간 비행을 더 한 뒤 모두 1138초(18분58초)의 비행을 하게 된다.

3단 엔진 종료와 위성 분리 등 후반부 비행에 관한 데이터는 서태평양에 있는 팔라우 추적소를 통해 받는다. 과기정통부는 발사 약 1시간 20분 후인 오후 7시 44분께 모든 결과를 종합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