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취학 자녀 부부 맞벌이 가구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취학 자녀 부부 맞벌이 가구 감소했다”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5.2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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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고서… 등교일 감소로 돌봄부담 증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코로나19에 유행 시기 취학 연령대 자녀를 둔 가구의 맞벌이가 감소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학생들의 등교일수가 줄면서 돌봄 부담이 증가해 직장을 포기한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근로연령층 사회적 위험의 경험과 대응의 격차’(김현경 외) 보고서는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원자료 등을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지난 2019년 8~17세 아동(취학아동)이 있는 부부가구 중 맞벌이인 비율은 65.9%였다. 이 비율은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줄어 2020년 상반기 60.5%로 5.4%포인트 감소했다. 2021년 상반기에는 59.3%로 더욱 낮아졌다.

일상회복기로 접어든 2022년 상반기에는 59.7%로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던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6.2%포인트 낮은 수치로 크게 반등하지는 못했다.

반면 아동이 없는 부부가구의 맞벌이 비율은 큰 변화가 없었단. 구체적으로는 △2019년 상반기 51.6% △2020년 상반기 51.7% △2021년 상반기 52.8% △2022년 상반기 51.7%였다.

8세 미만 아동(미취학이동)이 있는 부부가구 중 맞벌이 비율은 코로나 기간 감소했지만 일상회복과 함께 회복했다. 2020년 상반기는 41.8%로 2019년 상반기 46.1% 보다 4.3%포인트 떨어졌다. 2022년 상반기에는 다시 45.3%로 회복했다.

8~17세 아동이 있는 부부가구는 맞벌이가 줄면서 평균 취업소득(월)도 감소했다. 2019년 상반기에는 314만원이었지만 2021년 상반기 290만원으로 24만원 줄어들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유행 후 커진 돌봄 부담과 중장년층 여성의 노동시장 이탈 가속화가 있다”며 “취학연령 아동의 경우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학습과 돌봄에서 부모의 필요도가 더 컸을 가능성이 있다.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사회적 돌봄 체계를 작동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