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정상, 히로시마 韓원폭희생자위령비 첫 공동 참배
한일정상, 히로시마 韓원폭희생자위령비 첫 공동 참배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5.2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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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 오전 7시35분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했다.

한일정상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공동 참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헌화와 묵념으로 한국이 원폭 희생자를 추도했다.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는 1945년 8월6일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됐을 당시 목숨을 잃은 한국인의 영혼을 기리기 위해 세운 시설이다. 당시 한국인 약 5만 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는 원폭으로 인한 한국인 사망자를 3만 명으로 추산했으며 위령비에는 사망자가 2만 명으로 기록돼 있다. 

기시다 총리는 공동 참배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한일관계에서도,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데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과 글로벌 과제에 대한 양국 협력 강화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양국 정상이 함께 참배하게 된 것은 최초인데 한국 대통령이 이분들을 찾아 참배한 것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함께 참배한 것은 한국인 원폭 피해자에 대해 추모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평화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우리 총리님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