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北, 핵실험·탄도미사일 기술 활용한 발사 자제해야"
G7 "北, 핵실험·탄도미사일 기술 활용한 발사 자제해야"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5.2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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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19일 북한을 향해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발사 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막한 G7 정상회의에서 이들은 이같이 밝혔다. G7 정상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리시 수낵 영국 총리이다. 

G7은 이날 발표한 '핵 군축에 관한 G7 정상 히로시마 비전'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핵무기 없는 세상은 핵 비확산 없이는 달성할 수 없다"고 전했다.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발사란 북한이 곧 시험에 들어갈 군사정찰위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G7 정상들은 또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북한의 핵무기와 현존 핵 계획, 그 외 대량살상무기·탄도미사일 계획의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으며, 비가역적인 포기(CVIA: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Abandonment)라는 목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차 표명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 하에서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며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존재하는 한 대북 제재가 모든 국가에 의해 완전하고 엄격하게 실시되고 유지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공동성명과 별도로 핵 군축에 초점을 맞춘 성명도 공개했다. 핵 군축 성명이 G7 정상회의에서 발표된 것은 처음이다. 

핵 군축 성명에는 원자폭탄 투하로 악몽을 겪은 히로시마에 G7 정상들이 모여 '핵무기 없는 세계'의 실현을 위한 결의를 재확인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속하는 러시아의 핵 위협을 수용할 수 없다고 비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외 중국의 핵전력 증강,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이번 정상회의에는 G7 회원국 외 브라질 외에도 한국, 호주, 코모로, 쿡 제도,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이 초대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모리 인도 총리,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잇따라 대좌한다. 참관국 자격으로 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도 참석해 공개 발언한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