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슈퍼 "AI로 선별한 사과 맛보세요"
롯데마트·슈퍼 "AI로 선별한 사과 맛보세요"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3.05.1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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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화된 맛·품질 갖춰
영주농협 부석APC에 설치된 AI 선별기 가동 모습.[사진=롯데쇼핑]
영주농협 부석APC에 설치된 AI 선별기 가동 모습.[사진=롯데쇼핑]

롯데마트와 슈퍼는 대형마트 최초로 AI(인공지능) 선별 시스템을 적용한 ‘AI 선별 영주 소백산 GAP 사과’를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AI 선별 시스템은 기존 비파괴 당도 선별기에 딥러닝(컴퓨터가 스스로 외부 데이터를 조합·분석·학습하는 기술) 기반 첨단 AI를 활용한 농산물 품질 판단 시스템을 더한 기술이다. 중량, 당도, 수분 함량, 후숙도 등을 측정할 수 있다. 성숙 전 핵이 갈라지는 핵할 현상도 선별 가능하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AI 선별 시스템을 활용한 사과를 18일부터 판매한다. 5월은 부사 사과의 저장 말기로 원물 품질이 점점 떨어지는 시기인데 이번 상품은 저장 말기에 사과를 구매하는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자 추진된 것이다.

과일팀 MD(상품기획자)는 영주농협 부석 APC(농산물산지유통센터)와 협업, AI 선별 시스템을 도입해 사과 당도와 품질을 객관적이고 정밀하게 검증했다. 특히 갈변 현상과 외관 흡집 상품 선별을 대폭 개선했다.

김동훈 롯데마트 과일팀 MD는 “고객에게 우수한 품질의 과일을 선보이기 위해 각 산지 APC와 협업해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AI 시스템으로 품질 검증을 완료한 AI 선별 사과는 그 결과물”이라며 “롯데마트 과일은 어떤 것을 골라도 맛과 품질이 균일하고 우수하다는 인식을 가실 수 있도록 계속해서 새로운 시스템을 발굴하고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지난해 6월 AI 선별 시스템을 적용한 황금 당도 머스크 멜론, 천도복숭아 등을 판매했다. 멜론의 경우 비파괴 당도 선별기로 측정이 어려웠던 갈변, 과숙 등 내부 결함을 선별해 표준화된 맛과 품질을 선보였다. 고객불만 건수는 2021년도 절반 수준으로 개선됐다.

baks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