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대선서 에드로안 선두, 과반 확보는 실패… 28일 결선 투표
튀르키예 대선서 에드로안 선두, 과반 확보는 실패… 28일 결선 투표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5.1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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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치러진 튀르키예 대선은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28일 결선 투표에서 승자를 가리게 됐다. 

대선 후보는 연임에 도전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야권 단일후보인 공화인민당(CHP)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다. 

이번 대선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개표율이 91.93%인 상황에서 득표율 49.49%를 확보했다고 연합뉴스가 튀르키예 선거관리위원회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44.49%를 나타냈다. 

개표율이 50%일 때만 해도 에르도안 대통령이 과반 득표를 달성해 당선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개표가 진행될수록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무섭게 쫓아와 격차를 줄이면서 개표율이 90%에 육박한 상황에서는 득표율 50%선이 무너졌다. 

에드도안 대통령이 개표에서 앞선 것은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의 승리로 기울었던 선거 전 예상을 뒤집은 결과이기도 하다. 

11일 여론조사 기관 콘다(Konda)가 실시한 지지율 조사에서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43.7%,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49.3%를 얻은 바 있다. 

1차 개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승자는 28일 결정된다. 두 후보 모두 결선 투표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앙카라에 결집한 지지자들 앞에서 "선거가 1차 투표에서 어떻게 끝날지 우리는 아직 알지 못한다"면서도 "우리 조국이 두번째 투표를 바란다면 이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도 결선 투표 수용 의사를 전했다. 

두 후보는 자신이 결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결선날인 28일까지 남은 2주간 두 후보는 명운을 건 결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