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전 총리 "지난 3월 윤대통령에 오염수 시찰단 제안"
스가 전 총리 "지난 3월 윤대통령에 오염수 시찰단 제안"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5.1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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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제1원자력발전소. (사진=연합뉴스)
후쿠시마제1원자력발전소. (사진=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가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시찰단을 파견하라고 제안했다고 14일 외신이 보도했다.

스가 전 총리가 전날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 전문가의 후쿠시마 시찰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교도통신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스가 전 총리는 한일정상회담을 위해 지난 3월17일 일본을 방문한 윤 대통령과 도쿄 한 호텔에서 면담한 바 있다. 스가 전 총리는 당시 윤 대통에게 오염수 시찰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7일 서울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현장에 한국 시찰단을 파견하는데 합의했다. 이후 12일 서울에서 한일 국장급 협의를 열어 한국 전문가 시찰단의 일본 방문을 나흘 일정으로 하기로 했다. 방일은 23~24일을 포함한 3박 4일간 진행할 예정이다. 

시찰단은 현장에서 오염수 방류 과정을 검토한다.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위해 구축한 장비와 시스템이 얼마나 믿을 만한지 중점적으로 살피는데 의의가 있다. 원자력 안전 전문가들은 일본이 오염수를 희석해 최종 배출하기 전 상태의 핵종 농도 등을 측정하는 설비와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를 검토하는게 시찰단이 해야할 일이라고 조언한다. 

일본이 구축했다는 방류 시설이 오랜 기간 안전성을 유지할지 확인하는 것도 관건이다. 

시찰단이 접근할 시설의 구체적 항목과 정보 등 세부 사항은 조율 중이다. 일본은 개별 국가의 오염수 안전성 검증은 불가하다며 선을 긋고 있는 상태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