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7 지진 버틴다" 포스코, 내진 H형강 'Pos-H' 성능 인정
"규모7 지진 버틴다" 포스코, 내진 H형강 'Pos-H' 성능 인정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5.11 1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강구조학회, 특수 모멘트 접합부 인증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 강구조 실험동에서 실시된 보높이 1500mm 보기둥 접합부 내진실험 장면. [사진=포스코]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 강구조 실험동에서 실시된 보높이 1500mm 보기둥 접합부 내진실험 장면.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자사 이노빌트의 대표 제품 ‘Pos-H’가 최고의 내진성능을 가진 강구조솔루션으로 인정받았다고 11일 밝혔다.

‘Pos-H’는 고객이 필요한 최적의 사이즈로 제작할 수 있는 맞춤형 용접형강으로 포스코의 내진용 후판 및 열연으로 제작해 내진성을 강화했다. 주로 대형 건축구조물의 기둥 사이를 연결하는 보(樑)와 기둥으로 사용된다.

최근 건축물이 대형화 되면서 기둥과 기둥 사이가 멀고 하중이 큰 건축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라 건설사의 원가절감 요구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보 대비 높이가 확대된 ‘Pos-H’를 대형 강구조 건축물에 적용할 경우 부재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경제적인 시공이 가능하다.

포스코는 지난 4월 한국강구조학회로부터 ‘Pos-H’를 이용한 세계 최고 보 높이 1500밀리리터(mm) 보·기둥 접합부에 대해 내진성능 최고 등급인 ‘특수 모멘트 접합부’ 인증을 받았다. 포스코는 지난 2020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보 높이 1000mm 보·기둥 접합부에 대해 같은 등급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전세계 건축구조 분야의 기준을 만든 미국에서도 특수 모멘트 접합부로 인증받은 보 높이는 최고 1400mm다. 실제 사용이 가능한 최고 보 높이는 920mm 임을 감안하면 포스코는 세계 최고의 보 높이에 대해 최고의 내진성능을 확보한 것이다.

내진성능은 건물의 뼈대가 되는 기둥과 보가 지진충격에 견디는 종합적인 성능을 의미한다. 건축물 설계 시 하중을 지탱할 수 있는 ‘강도’와 흔들림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연성’을 확보해 내진성능을 강화하게 되는데 이때 보·기둥 접합부의 성능이 전체 구조물의 내진성능에 가장 영향을 준다.

보·기둥 접합부는 지진 발생 시 건물이 안전하게 좌우로 변형될 수 있는 수준에 따라 내진성능이 낮은 ‘보통 모멘트 접합부(Ordinary Moment Frame)’, 중간 수준인 ‘중간 모멘트 접합부(Intermediate Moment Frame)’, 최고 등급인 ‘특수 모멘트 접합부(Special Moment Frame)’로 구분된다. 즉 내진 성능이 높을수록 연성이 좋아 구조물이 붕괴되지 않고 큰 폭으로 유연하게 변형되는 것이다.

포스코가 이번에 인증받은 ‘특수 모멘트 접합부’를 건축물에 적용하면 규모 7.0의 지진에도 안전하며 내진성능 인증이 없는 ‘일반 모멘트 접합부’ 보다 최대 30%까지 구조부재 물량 절감이 가능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도 건축물의 내진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접합 솔루션의 보급과 적용 확대를 위한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