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비상사태 해제되나… WHO, 전문가회의 열고 유지 여부 논의
엠폭스 비상사태 해제되나… WHO, 전문가회의 열고 유지 여부 논의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5.1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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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엠폭스에 대한 국제적 보건 비상사태(PHEIC) 해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0일(현지시간) 보건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 보건규약 긴급위원회를 소집하고 엠폭스에 대한 PHEIC를 해제할지 여부를 논의했다.

엠폭스는 지난해 5월부터 세계 각국으로 확산하면서 7월부터 PHEIC가 선언된 상태다. PHEIC은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으로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와 자금 지원 등이 추진된다.

수포성 발진과 급성 발열, 두통 등을 동반하는 엠폭스는 치명률 자체는 낮지만 동성 남성 간 성적 접촉 과정에서 매개되는 감염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질병 자체의 위험성을 넘어 감염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가 차별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WHO는 질병의 특수성을 고려해 엠폭스에 대해 PHEIC를 선언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는 백신 보급과 환자에 대한 인식 개선 활동으로 확산세가 확연히 잦아든 모습이다. 지난 5일 코로나19에 대한 PHEIC를 3년 4개월 만에 해제한 점을 고려하면 엠폭스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 위원회가 회의 끝에 권고 의견을 제시하면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이 이를 검토해 엠폭스에 대한 PHEIC 유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대부분 국가의 신속한 대응으로 이제 우리는 엠폭스 발병을 통제하는 데 꾸준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 3개월 동안 보고된 발병 사례는 이전 3개월에 비해 거의 90% 감소한 상태”라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