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반발에도 “WHO, 세계보건총회에 대만 초청하라” 촉구
美, 中 반발에도 “WHO, 세계보건총회에 대만 초청하라” 촉구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5.10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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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워싱턴AP/연합뉴스)
(사진=워싱턴AP/연합뉴스)

미국은 이달 말 열리는 세계보건총회(WHA)에 대만을 초청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이 지속적으로 대만의 참석을 촉구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고 있는 중국과의 마찰이 우려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WHA는 전 세계 대표단과 보건 전문가들이 글로벌 보건 및 글로벌 보건 안보를 발전시킬 특별한 기회”라며 “우린 세계보건기구(WHO)가 대만을 옵서버로 참여하도록 초청해 논의에 전문성을 더할 수 있길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WHA는 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로 오는 21∼3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다.

대만은 WHO의 창립 멤버였지만 유엔이 중국을 유일한 합법정부로 인정하면서 유엔국 회원자격을 비롯해 1972년 WHO에서도 퇴출됐다.

지난 2009∼2016년에는 옵서버 자격으로 WHA에 참가했지만 중국 반발로 참석 명단에서 배제된 상태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중국 견제 정책의 일환으로 2021년 대만의 총회 참석을 요청했지만 중국의 반발로 무산됐다. 지난해 역시 대만의 옵서버 참석은 성사되지 않았다.

블링컨 장관은 성명을 통해 “대만의 옵서버 초청은 국제보건 협력에 있어 '모두를 위한 보건' 접근방식이라는 WHO의 포괄적인 약속의 좋은 예시가 될 것”이라며 “대만을 WHA로부터 고립시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고, 세계가 요구하는 포괄적인 글로벌 공중보건 협력과 안보를 약화시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대만의 WHA 옵서버 복귀와 함께 유엔 체제와 국제적인 토론의 장에서 대만이 의미 있고 확고히 참여하는 것을 계속 옹호할 것”이라며 “대만이 적절한 국제 토론의 장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우리 지지는 대만관계법 및 미중 간 6대 보장 및 3개 코뮈니케에 따른 하나의 중국 원칙에도 부합한다”고 전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