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푸틴에 전승절 축전…"러시아 계속 승리 확신"
北 김정은, 푸틴에 전승절 축전…"러시아 계속 승리 확신"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05.0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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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북러시아대사관 "소련군열사묘에 화환 진정식 진행"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사진=연합뉴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승절' 축전을 보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 푸틴 대통령에 보낸 축전에서 '러시아 인민이 위대한 조국전쟁에서 빛나는 승리를 이룩한 뜻깊은 날'이라고 적었다"고 9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인민의 이름으로, 당신(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선적인 러시아 정부, 그리고 러시아 인민에게 열렬한 축하를 보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국주의자들의 강권, 전횡에 맞서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고, 세계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성스러운 투쟁에 나선 러시아가 적대 세력들로부터 가해지는 온갖 도전, 위협에 맞서 조국의 자주권과 존엄을 보장하기 위한 여정에서 계속 승리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적 공분을 일으켰지만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미국 등 서방세계를 지목해 '적대 세력'이라거나 '제국주의자' 등으로 규정함으로써 러시아가 선택한 전쟁에 정신적, 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승절'은 1945년 5월9일 구소련이 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을 대상으로 '항복 선언'을 받아낸 날이다. 구소련이 해체된 이후에도 러시아는 이 날을 중요 국경일로 지정, 대대적인 행사를 벌인다.  

한편, 주북러시아대사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승절을 맞아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대사를 포함한 대사관 직원들이 평양 소재 모란봉 해방탑과  사동구역 소련군열사묘에 화환을 진정했다고 공개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