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외형 커졌는데 수익성 아쉬워
현대백화점, 외형 커졌는데 수익성 아쉬워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5.09 14: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출 18% 증가, 영업익 12% 감소…면세점·지누스 부진
3분기 인천공항 면세점 확대, 지누스 미국 공급량 증가
현대백화점 사옥 입구.[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사옥 입구.[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1조977억원, 영업이익 779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2.4%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백화점은 5727억원(전년 대비 5.4%)의 매출과 952억원(-7.4%)의 영업이익을 냈다. 엔데믹 전환에 따른 패션·화장품 상품군의 호조로 매출이 신장했다. 다만 판촉비·인건비 등 고정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줄었다

면세점 매출은 3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 줄었다.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17억원 늘어난 157억원이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면세점은 프로모션 축소 등 영업 효율화 영향을 받았다. 국내외 여객수요 증가 등 시장 환경이 개선되고 인천공항 DF5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만큼 3분기부터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누스는 매출 2291억원(-21.2%), 영업이익 83억원(-70.6%)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그룹 편입에 따른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으로 국내 매출이 61.6% 증가하고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매출도 25.6% 늘었다. 하지만 전체 매출의 84%를 차지하는 미국의 주요 매트리스 고객사들이 과잉 재고를 막기 위한 정책으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2분기부터 매트리스 공급량이 늘어나고 있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