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립대 기부금 수입 4088억원… 서울권 대학 60% 차지
작년 사립대 기부금 수입 4088억원… 서울권 대학 60% 차지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5.0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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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사립대 기부금 전체 수익 중 60%가 서울권 대학에 쏠린 것으로 파악됐다. 

8일 한국사학진흥재단이 펴낸 '사립대학 재정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사립대 192(수도권 100곳, 비수도권 92곳)곳의 기부금 수입 4088억3200만 원 중 2406억4000만 원(58.9%)이 서울 소재 사립대에 몰렸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까지 포함하면 2865억5000만 원으로 전체 70%에 달한다. 

수도권을 제외한 부산, 대구, 울산 등 5개 광역시 소재 사립대 기부금은 597억2600만 원으로 전체 기부금의 14.6%를 차지했다. 

강원, 경북, 경남, 전북, 전남 등 지방권 사립대 기부금은 625억5500만 원으로 15.3%에 그쳤다. 

수도권 사립대와 비수도권 사립대 수는  비슷했지만 기부금 규모는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1개교당 평균 기부금도 지역별 편차가 컸다. 서울 사립대 1개교당 기부금 수입은 42억9700만 원이었으나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히면 사립대 1교개당 기부금 수입은 28억6600만 원으로 낮아진다. 

광역시 소재 사립대 1개교당 기부금은 20억6000만 원, 그밖의 사립대 1개교당 기부금은 9억9300만 원이었다. 

대학 기부금이 서울권에 편중돼 지방대 기부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대학 기부금이 이른바 상위권 특정 학교에 집중되는 현상이 여전하고 특히 수도권 소재 대학에 기부금이 편중되고 있다"며 "기부금 편중이 지역 거점 대학 육성과 대학 상향 평준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