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방기관 "北中 등 17개국 종교자유 특별우려국 지정" 권고
美연방기관 "北中 등 17개국 종교자유 특별우려국 지정" 권고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5.0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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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기관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가 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에 북한, 중국 등 17개 국가를 종교자유 특별우려국(CPC)으로 지정하라고 권고했다. 

USCIRF는 이날 연례보고서를 들며 이같이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USCIRF는 미국 대통령과 국무부 장관에게 세계 각국의 종교의 자유 증진 관련 외교 정책을 권고하기 위해 미국 의회가 만든 연방기관이다.

지난해 12월 국무부는 USCIRF 의견을 수렴해 북한 등 12개국을 CPC로 지정한 바 있다. 

이번 USCIRF의 CPC 지정 권고 대상국은 북한, 중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쿠바, 아프가니스탄, 인도, 나이지리아, 시리아, 베트남 등 17개 국가다.

지난해 국무부가 최종 지정한 12개국 외 아프가니스탄, 인도, 나이지리아, 시리아, 베트남 등 5개 국가를 추가했다. 북한은 21년째 매년 특별우려국으로 지정되고 있다. 

USCIRF는 "이들 정부가 종교 및 신앙의 자유에 대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이며 심각한 침해에 관여하거나 용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2022년에도 북한의 종교 상황은 여전히 세계 최악이었다. 김일성·김정일주의는 종교를 위협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유일 영도체제 구축을 위한 북한의 10대 원칙이 종교의 자유를 조직적으로 부정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은 신앙 행위를 정치적 범죄로 보고 수감자들을 심각한 고문과 살해 등 가혹한 처벌을 하고 있다. 기독교 박해의 주범은 북한 안전보위부다. "안보와 인권을 미국 정책과 대북 양자 협상에서의 상호 보완적 목표로써 통합하라"고 권고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