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3축 체계 포함 압도적 대응 능력과 응징 태세 구축할 것"
윤대통령, 외국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DARPA 방문
미국을 국빈 방문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미국 국방부를 찾아 미군 수뇌부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다.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를 골자로 한 '워싱턴 선언'에 이어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대내외에 알리는 행보로 풀이된다.
방미 나흘째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미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위치한 미국 국방부 청사(펜타곤)에 방문했다. 펜타곤 정문에서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직접 윤 대통령을 영접했고 미 육·해·공 의장대가 도열해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국방부 청사에 입장한 윤 대통령은 오스틴 장관과 면담을 가진 뒤 군지휘통제센터(NMCC)로 이동해 전략적 감시 체계와 위기대응 체계 관련 브리핑을 받았다. 한국 대통령이 NMCC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MCC는 미 국방부 내 핵심 지휘통제센터로 유사시 미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군 지휘관들을 직접 보좌하는 미 국방의 중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브리핑에는 오스틴 장관을 비롯해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과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등이 나섰고 한국 측에서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박진 외교부 장관, 조현동 주미대사 등이 배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미 양국이 미 핵전력의 공동기획, 연습훈련 등 동맹의 확장억제력을 강화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우리 정부는 확고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위협에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며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는 한국형 3축 체계를 포함해서 압도적 대응 능력과 응징 태세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한미연합연습과 훈련을 더욱 강화하고 한미일 안보 협력도 확대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지난 70년동안 한미 동맹이 가장 견고하고, 능력 있고, 상호 운영성이 뛰어난 동맹으로 발전해왔다"며 "확장억제에는 완전한 범위의 미국의 능력, 즉 재래식 핵 및 미사일 방어 능력이 모두 포함된다"고 말했다.
NMCC에서 브리핑을 받은 윤 대통령은 이후 외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도 방문했다. DARPA는 장기적 관점에서 미 국방의 연구·개발 계획을 수립하는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인터넷, 음성 인식 기술 등 국방에 첨단 기술을 접목시키는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