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만한 아우' 기아, 1Q 영업익 2조8000억…영업이익률 12%
'형만한 아우' 기아, 1Q 영업익 2조8000억…영업이익률 12%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4.2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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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영업익 모두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국내 14만대·해외 62만대…총 76만대 판매
판매 증가·믹스 개선·ASP 상승·환율 효과 주효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기아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기아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기아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규모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2%를 기록하며 현대차(9.5%)를 앞질렀다.

기아는 26일 ‘2023년 1분기 경영실적’을 통해 매출 23조6907억원, 영업이익 2조87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1%, 78.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05.3% 증가한 2조119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2.1%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기아 측은 “생산 정상화·가용 재고 확대로 판매가 증가했고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에 따른 판매 가격 상승, 인센티브 절감 등 수익 구조가 개선된 가운데 우호적 환율 영향이 더해지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고금리·고물가 추세로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판매 성수기 진입과 수요 지속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 △고수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 판매 믹스 개선 △플래그십 전기 SUV EV9의 성공적 출시 등에 힘입어 수익 확대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1분기 기아의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16.5% 증가한 14만1740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1.1% 증가한 62만6511대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2.0% 증가한 76만8251대 등을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 정상화로 카니발, 스포티지, 쏘렌토 등 수요가 높은 RV 차종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했고 반도체 부족 영향을 받았던 전년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공급 개선에 따른 가용 재고 증가가 판매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가 구축되며 주요 시장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주력 RV 차종 중심 판매 확대 △인도 공장 3교대 전환에 따른 물량 증가 △신형 스포티지 및 카렌스(인도) 신차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1분기 매출은 △생산 정상화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 △대당 판매가격 상승 지속 △우호적 환율 효과 등이 더해져 전년 대비 29.1% 증가한 23조6907억원을 달성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재료비 등 각종 비용 확대에도 불구하고 △판매 확대 △고수익 RV 차종 등 고사양·고가 차량 중심 판매 믹스 개선 △상품성·브랜드력에 기반한 ‘제값받기’ 정책에 따른 인센티브 절감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78.9% 증가한 2조874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3.3%포인트(p) 상승한 12.1%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에서는 전기차 판매 시장 다변화 추세도 보였다. 지난해 1분기 전체 전기차 판매 중 서유럽과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74.7%에 달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서유럽(44.1%)과 미국(14.9%) 시장 비중은 축소됐다. 국내 시장 점유율을 34.3%까지 올랐고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기타 지역도 6.7%를 기록하는 등 각 지역에서 고른 전기차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2분기는 연간 자동차 판매 사이클의 최성수기에 진입하는 기간인 만큼,최대 생산 및 판매를 통해 글로벌 전 지역에 걸친 높은 대기 수요를 빠르게 해소하고 친환경차와 고수익 RV 모델 중심의 판매 체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