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P&G "지속가능한 지구, 제품 모든 과정 살펴야"
한국P&G "지속가능한 지구, 제품 모든 과정 살펴야"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4.2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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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정 평가' 패러다임 전환·소비자 역할 강조
(왼쪽부터) 예현숙 한국P&G 상무, 허탁 건국대 화학공학부 교수, 양지안 서울녹색구매지원센터 센터장이 ‘2023 한국P&G 환경 지속가능성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사진=김소희 기자]
(왼쪽부터) 예현숙 한국P&G 상무, 허탁 건국대 화학공학부 교수, 양지안 서울녹색구매지원센터 센터장이 ‘2023 한국P&G 환경 지속가능성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사진=김소희 기자]

제품의 모든 과정에서 환경을 고려해야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 역할이 중요하다고 데 뜻이 모였다.

한국P&G는 25일 ‘2023 한국P&G 환경 지속가능성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허탁 건국대 화학공학부 교수(한국환경한림원 회장)는 간담회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과정 평가(LCA·Life Cycle Assessment)’를 소개했다. LCA는 △원료 수급 △제조 △포장 △운송 △사용 △폐기 등 제품 모든 과정의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을 측정하고 평가해 이를 개선하는 접근법이다.

허 교수는 “최근 자원 고갈, 기후 변화, 환경오염 문제로 탄소중립이 화두”라며 “글로벌에서는 사업장과 공급망 내 탄소 배출 관리에서 나아가 소비자들의 사용 단계와 폐기까지 아우르는 제품의 모든 과정에 환경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과정 평가는 ‘전과정 사고(LCT·Life Cycle Thinks)’를 토대로 해야 한다”며 “생산-소비-수거-제활용이 반복되는 순환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예현숙 한국P&G 상무는 이런 추세에 맞춰 설정한 환경 지속가능성 목표와 진행 중인 노력을 공유했다. 한국P&G는 2040년까지 온실가스 순(純)배출 0을 목표로 한 ‘넷제로 2040’을 발표했다.

한국P&G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한국을 포함한 10개국 성인남녀 1만63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9%만 LCA 개념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81%는 친환경 실천의지가 있다고 밝힌 데 반해 실제 실천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65%에 불과했다. 절반가량이 불편함·어려움을 이유로 꼽았다.

예 상무는 “기후 위기에 더 실질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전 과정을 바라보는 LCA 관점에서 환경영향을 평가하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P&G는 소비자들이 매일 사용하는 생활용품을 제조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생활 속 작은 행동들이 어떻게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소비자,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