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Q 영업익 3조6000억…'분기 사상 최대'
현대차, 1Q 영업익 3조6000억…'분기 사상 최대'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4.2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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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37조7700억 달성…영업익 전년 대비 87%↑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사옥. [사진=신아일보 DB]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사옥. [사진=신아일보 DB]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1위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매출 37조7787억원, 영업이익 3조5927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4.7%, 86.3%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로 2개 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도 2013년 3분기(9.7%) 이후 역대 분기 기준 최고인 9.5%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판매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의 수급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늘며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우호적 환율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늘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2만171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3.2%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연말 출시한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가 본격 판매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제네시스 라인업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보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한 19만1047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함께 ‘아이오닉 6’의 글로벌 본격 판매 등에 따른 친환경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10.7% 늘어난 83만665대가 팔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한 37조7787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 확대,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환율 효과로 매출액이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확대되고 있지만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여전히 낮아 앞으로 견조한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인상 등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앞으로 여러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정상화를 바탕으로 판매 물량 확대 및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믹스 개선을 추진해 매출액 성장률 및 영업이익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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