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위성 발사 대비해 자위대에 '파괴 준비명령'
日, 北위성 발사 대비해 자위대에 '파괴 준비명령'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4.2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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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에 대비해 자위대에 파괴조치 준비명령을 발령했다. 

교도통신은 22일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이 위성이나 로켓의 잔해가 일본 영역에 낙하는 사태에 대비해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9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완성됐다며 계획된 시일 내에 발사하겠다고 했다. 다만 정찰위성 발사 시기를 명확하게 꼽지는 않았다.

이르면 이달 내 발사가 예상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정찰위성개발 수준이 낮아 기술 완성도를 높이는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발사가 늦춰질 것이라는 시각이 많지만 최근 북한과 러시아 간 국방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의외로 이미 정찰위성이 완성도를 갖췄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통신은 26일 열리는 한일정상회담 전후로 반발이 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일본 정부는 13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전국순시경보스스템(J-ALERT)을 통해 홋카이도 지역에 대피 경보를 발령했다가 해제한 바 있다. 

당시 미사일이 홋카이도와 주변에 낙하하지는 않았지만 일본 정부는 이후 준비 태세를 단단히하고 있다. 2012년, 2016년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칭한 탄도미사일이 오키나와현 남서쪽 부근 상공을 통과한 사례를 들며 이 지역에 군사력을 집중 배치할 예정이다.  

준비명령은 자위대가 미사일 방어에 따른 요격 태세에 들어가기 전 단계다. 항공자위대는 오키나와현에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엇 (PAC-3) 부대를 전개하고, 해상자위대는 해상 배치형 요격 미사일(SM-3)을 탑재한 이지스함 등을 활용해 대응한다.

육상자위대는 오키나와 지역에 발사체 잔해가 떨어졌을 때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검토한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