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밀문서,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직후부터 유출"
"미 기밀문서,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직후부터 유출"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4.2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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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기밀문건 유출 혐의로 체포된 잭 테세이라. (사진=연합뉴스)

미국 기밀문건 유출 피의자인 잭 테세이라(21)가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부터 기밀자료를 채팅방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테시이라와 신상이 일치하는 디스코드 사용자가 전쟁 발발 이틀도 안 돼 600명 규모 채팅그룹에 기밀정보를 올린 것으로 확인했다고 22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앞서 NYT는 지난해 10월 테세이라가 기밀자료를 채팅방에 공유하기 시작했고 올해 1월 해당 자료가 온라인에 본격적으로 퍼진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이른 시기부터 다수에게 기밀정보가 노출된것으로 확인됐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당시 이용자는 채팅그룹에 "병력의 3분의 1이 침략에 동원됐다는 펜타곤 문서를 봤다. "공개된 정보보다는 좀 더 많이 알고 있다. 미 공군 정보부대에 몸담은 특전"이라고 언급했다.

다른 글에서는  "내 직업은 대부분의 정보국 사람을 넘어서는 특권을 부여해준다"고 과시하기도 했다.

이런 글은 이전에 테세이라 썼던 이용자명으로 올라왔다. 이 이용자는 자신이 미 공군 정보부대에서 일한다고 소개했다.

그가 올린 영상과 사진, 생일축하인사를 받은 날짜 등은 테세이라의 가족들의 소셜미디어 게시 내용과 일치, 이용자가 테세이라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면서 NYT는 첫 유출이 러시아가 우크라를 침공한 지 48시간이 채 되지 않는 시점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테세이라 측 변호사는 그가 1년 전부터 기밀을 유출했다는 내용에 대해 답변을 거절하고 있다. 연방수사국(FBI)와 법무부 관계자도 답변하지 않고 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