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군벌, 외국인 철수 앞두고 "공항 부분 개방"
수단 군벌, 외국인 철수 앞두고 "공항 부분 개방"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4.2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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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군벌 간 유혈 충돌이 나 우리 국민이 군 수송기로 철수를 준비하는 가운데 현지 군벌이 모든 공항을 부분 개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21(현지시간) 서명을 통해 현지 사정을 들며 이같이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군벌 충돌에서 반기를 든 쪽인 준군사조직신속지원군(RSF)은 다른 나라들이 수단에 체류 중인 자국민을 대피시킬 수 있도록 모든 공항을 부분적으로 개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했다. 

수단 군벌은 '이드 알피트르(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이슬람 명절)'를 맞아 21일 저녁 사흘간 휴전에 합의한 상태타. 각국 정부는 현지에 체류 중인 자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RSF는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장군이 이끄는 조직이다. 이번 수단 사태에서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의 정부군(쿠데타 정권)에 반기를 든 쪽이다.

이들은 2021년 함께 쿠데타를 일으킨 동지였으나 RSF와 정부군의 통합과 지휘권 문제를 둘러싸고 15일부터 유혈 충돌을 빚고 있다. 누적 사망자 수가 400명을 넘어서는 등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이에 우리 군은 수단에 체류 중인 국민의 철수를 위해 수송기와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 대테러 특수임무대 등 병력을 보내 미군기지에 대기하며 상황을 주시하도록 했다.  

RSF는 수단에 거주하는 외국인들과 파견단이 안전하게 출국할 수 있도록 협조·조정하고 관련 설비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