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구·엔터업계 '키즈IP' 사활…콘텐츠 밸류체인 확장
완구·엔터업계 '키즈IP' 사활…콘텐츠 밸류체인 확장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04.09 0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이락·더핑크퐁·SAMG, 탑스피너·베베핀·메탈카드봇…신규 IP 공개
'캐릭터·영화·게임' IP 활용, 부가가치 극대화…종합 키즈콘텐츠 구사
(왼쪽부터)초이락의 '차징 탑스피너', 더핑크퐁의 '베베핀', SAMG엔터의 '메탈 카드봇'.[사진=각사]
(왼쪽부터)초이락의 '차징 탑스피너', 더핑크퐁의 '베베핀', SAMG엔터의 '메탈 카드봇'.[사진=각사]

완구·콘텐츠 기업이 차세대 키즈 IP(지식재산권) 확보에 사활을 건다. 히트 IP로 캐릭터와 상품, 영화, 게임 등 다양한 산업에서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원 소스 멀티 유즈(OSMU)'를 구사한다는 전략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초이락컨텐츠컴퍼니와 더핑크퐁컴퍼니,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SAMG엔터)는 신규 키즈 IP를 활용해 시장 및 사업화 다변화에 나섰다.

터닝메카드와 헬로카봇 등 굵직한 완구 IP를 보유한 초이락은 2023년 새 IP로 ‘차징 탑스피너’를 내세웠다. 차징 탑스피너는 두 손가락으로 위아래를 집거나 한 손가락 끝에 올린 채로 빠르게 돌리는 등 다양한 놀이 방법으로 활용되는 피젯 스피너와 다자 대결을 통해 놀이하는 팽이 두 가지를 결합한 애니메이션 IP다.

KBS키즈에서 4부작 특별판(스페셜)으로 처음 선보인다. 이번 스페셜은 26부작 본방송의 하이라이트 분량이다. 탑스피너 월드 챔피언십(TSWC) 제패를 목표로 하는 초등학생 신이 “3,2,1 차징~ 슛!”하고 외친 후 탑스피너를 발사하고 막강한 상대들과 겨루는 장면들을 담고 있다.

초이락은 애니메이션 공개와 함께 초이락샵을 시작으로 관련 완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초이락 관계자는 "탑스피너는 돌리는 방법도 여러 가지여서 독특한 기술이나 응용의 재미를 배가할 수 있다”며 “애니메이션 본 방송도 5월로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핑크퐁과 아기상어에 이어 차세대 IP ‘베베핀’을 들고 미국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베베핀은 지난해 4월 첫 론칭한 3D(3차원) 애니메이션이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생활 밀착형 싱어롱 뮤지컬’을 테마로 5인 가족의 일상을 그렸다.

공개 1년 만에 영어 채널 500만 구독자, 한국어 채널 100만 구독자, 스페인어 채널 60만 구독자를 각각 달성해 유튜브 누적 구독자 600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조회수 20억, 누적 시청시간 1억4000만 시간을 달성했다. 특히 올해 1분기 미국에서 누적 조회수 2억 5000만 뷰, 누적 시청시간 2000만 시간을 기록하며 인기 1위를 차지했다.

베베핀은 지난해 12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되며 배급 채널을 확장했다. 국내 애니메이션 최초로 12개국 ‘오늘의 Top 10’ 키즈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미국,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2위, 호주, 아일랜드, 노르웨이에서 3위, 캐나다에서 4위를 차지하며 영어권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3D 애니메이션 ‘반짝반짝 캐치! 티니핑’과 ‘미니특공대’ 등 키즈 IP로 중국 시장서 영향력을 확장한 SAMG엔터는 미니특공대 이후 약 10년 만에 신작 3D 액션 로봇 IP인 ‘메탈카드봇’을 선보였다. 티니핑이 5~7세 여아를 대상으로 한 키즈 IP라면 메탈카드봇의 타겟층은 4~7세 남아다. ‘메탈카드봇’은 지구에 정체를 숨긴 채 경찰차, 트럭, 헬리콥터 등 차량(비클) 형태로 변신해 살는 메탈카드봇들을 주인공 ‘준’이 메탈브레스를 통해 ‘블루캅’을 작동시키면서 벌어지는 활약상을 그려낸 작품이다.

애니메이션에 이어 완구도 선보였다. 메탈카드봇 완구 4종(블루캅, 메가트러커, 메가앰블러, 쉐도우X)은 롯데마트, 이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메탈카드봇’은 단순한 로봇 완구가 아닌 ‘카드’라는 수집형(컬렉션) 요소를 담은 게 특징이다. 

김수훈 SAMG엔터 대표는 “다수의 메가 IP를 보유한 SAMG엔터의 신작이란 점에서 반응이 뜨거울 것으로 기대된다”며 “메탈카드봇은 향후 카드를 기반으로 한 게임으로 콘텐츠를 확장하는 한편 연내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