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첫 지역감염 사례에 당국 "역학 조사 중"
엠폭스, 첫 지역감염 사례에 당국 "역학 조사 중"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04.0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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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밀접접촉 아니면 전파 위험 낮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의 지역 감염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7일 발생한 엠폭스 환자 A씨(국내 6번째)가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3일 피부 발진 치료를 위해 국내 의료기관을 방문, 7일 검사 결과 엠폭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국내 6번째 환자로 기록됐으며, 역학조사와 출입국 기록을 확인한 결과 최근 3개월 이내 해외 여행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국내 첫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의료진은 추정하고 있다.

국내 첫 엠폭스 환자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4번째 환자다. 그는 3번째 환자의 피부 병변 검체를 채취하기 위해 주삿바늘을 사용하다 감염된 의료진이다.

이는 의료기관 전파 사례로 불특정 다수 사이에서 전파되는 지역사회 감염과는 구별된다.

이번 6번째 확진자는 방역 당국에 의해 관리되지 않은 숨은 확진자가 지역사회에 깊숙히 침투한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 당국은 이번 6번째 환자의 감염 경로를 면밀히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첫 지역사회 감염 사례인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정보 공개에도 신중한 모습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현재 심층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엠폭스'는 '코로나19'나 '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과 달리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경우가 아닐 경우 일반적인 인구에서의 전파 위험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니 지나치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해 6월, 국내 첫 엠폭스 환자가 발생했을 당시 위기경보가 '주의'로 발령된 바 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