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3대장 대동 수출, TYM 수익성 '우위'…LS엠트론 재정 '안정'
농기계 3대장 대동 수출, TYM 수익성 '우위'…LS엠트론 재정 '안정'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04.0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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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업·감사보고서 분석…외형·내실 성장, '1조 클럽' 안착
대동 1조원대 수출, TYM 1000억대 영업익, 엠트론 순이익 90배↑
부채비율 대동 263%, 엠트론 135%, TYM 133%
대동, TYM, LS엠트론 CI. [제공=각 사]
대동, TYM, LS엠트론 CI. [제공=각 사]

지난해 국내 농기계 3대장 중 수출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대동이었다. TYM은 수익성에서 우위였다. LS엠트론은 부채비율이 안정적이었다. 

5일 대동·TYM·LS엠트론의 2022년 사업 및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국내 농기계 빅(Big)3 모두 작년 실적이 전년을 경신하며 성장세를 기록했다. 

매출액에서는 3사 모두 ‘1조 클럽’에 안착했다. 연결기준 대동은 1조4637억원으로 전년의 1조1792억원 24.1% 늘었다. 대동은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1조 클럽에 입성했다. TYM은 2021년 8414억5000만원에서 지난해 1조1661억원으로 38.6%의 성장세를 보였다. 창사 이래 연매출 첫 1조원대 달성이다. 지난해 업계 4위 국제종합기계를 흡수 합병한 영향이 컸다. LS그룹 계열의 엠트론은 1조2095억원으로 전년 1조380억원 대비 16.5% 증가했다.

대동은 유일하게 1조원대 수출액을 기록하며 ‘농기계 한류’를 선도했다. 지난해 수출액은 1조30억원으로 전년 7475억5000만원 대비 34.1% 급증했다. 대동은 전 세계 70여개국에 자체 수출 브랜드 ‘카이오티(KIOTI)’ 농기계를 공급·판매한다. 20~60마력대 중소형 트랙터가 주력이다. 특히 북미시장에서 ‘하비파머(Hobby Farmer, 취미농)’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카이오티는 현지에서 3위급 브랜드(100마력 이하)로 인지도가 높아졌다.

이어 TYM이 지난해 8191억원 상당을, LS엠트론이 7088억원어치를 수출했다. TYM이 전년보다 56.5%의 증가율을 보인 반면에 LS엠트론은 1.6% 하락했다. 

내수에서도 대동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국내 매출액은 4608억원으로 전년 4316억원보다 6.3% 늘었다. LS엠트론은 3623억원, TYM은 347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TYM이 압도적이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220억원으로 3사 중 유일하게 1000억원대 이익을 거뒀다. 증가율은 245.6%다. 같은 해 대동은 883억원, LS엠트론은 502억원이다. 

순이익 또한 TYM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982억원으로 전년 395억원보다 148.6% 늘었다. 이어 LS엠트론 456억원, 대동은 385억원을 기록했다. LS엠트론은 순이익 증가율이 전년(5억원) 대비 90배가 넘는다. 

부채비율은 TYM, LS엠트론이 상대적으로 대동보다 안전한 수준이다. 부채비율은 기업의 재무안전성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다. 기업이 갖고 있는 부채(빚)가 자산에 비해 얼마나 되는지를 알 수 있다.

TYM의 작년 부채총계는 4477억원, 자본총계는 3345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33.8%다. 전년 183.9%와 비교해 50.1%포인트(p) 낮아졌다. LS엠트론은 135.1%로 전년 151.1%보다 16.0%p 낮췄다. 대동의 작년 부채총계는 1조2418억원, 자본총계는 4720억원으로 부채비율은 263.1%다. 전년 226.7%보다 36.4%p 늘었다.

업종, 기업마다 다르긴 하나 일반적으로 200% 이하를 적정 부채비율로 본다. 대동의 경우 미래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지난해 모빌리티 공장 ‘S-팩토리’ 준공, 미래농업 플랫폼 ‘대동애크테크’ 설립 등 사업다각화를 꾀하면서 부채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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