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외이사 후보 3인 사퇴…박종욱 '비상경영체계' 가동
KT, 사외이사 후보 3인 사퇴…박종욱 '비상경영체계' 가동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03.3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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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재선임 안건 자동 폐기…4개 안건 원안 승인
비상경영위 중심 회사 경영 나서…경영 공백 최소화
31일 오전 KT 주주들이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제41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31일 오전 KT 주주들이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제41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KT 사외이사 후보 3인이 주주총회 직전 동반 사퇴했다. KT는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무대행인 박종욱 KT 사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체계를 가동한다.

KT는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4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에 앞서 강충구 고려대교수, 여은정 중앙대 교수, 표현명 전 롯데렌털 대표가 이사 재선임 후보 사퇴서를 제출해 사외이사 후보 3인에 대한 재선임 안건은 자동 폐기됐다. 이외 안건인 △제41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박 대표 직무대행은 "비상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회사 경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와 동시에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인사말을 통해 DIGICO(디지코) 역량 강화와 사업 성장기반 구축을 위해 각 분야 1등 사업자와 전략적 제휴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KT가 보유한 자기주식에 대해서는 임직원 보상 등의 목적으로 활용하고 구체적인 처분 및 소각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시장과 투명하게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KT는 정관 일부 변경 승인에 따라 DIGICO B2C(기업대소비자) 고객기반 확대와 렌탈 사업 추진을 위해 시설대여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또한 주주와 소통을 강화를 위해 자기주식에 대한 보고 의무를 신설하고 자기주식을 활용한 상호주 취득 시 주주총회 승인 의무를 신설했다.

한편 KT는 2022년도 연결 기준 매출 25조6500억원, 영업이익은 1조6901억원을 달성했다. 제41기 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배당금은 주당 1960원으로 확정했고 오는 4월27일 지급될 예정이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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