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4주 앞둔 한미정상회담 걱정"... 외교·안보라인 교체 진상 규명 촉구
민주 "4주 앞둔 한미정상회담 걱정"... 외교·안보라인 교체 진상 규명 촉구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3.3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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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초당적 협력 모아 국익을 지켜나가야"
朴, 진상 규명 위한 국회운영위 소집 요구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공개회의를 마친 직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리에서 일어나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공개회의를 마친 직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리에서 일어나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31일 대통령실 외교·안보라인 줄사퇴와 대일굴욕외교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4주 앞으로 다가온 한미정상회담이 크게 걱정된다"며 "정상회담 핵심 의제를 조율해야 하는 상황인데 석연치 않은 이유로 외교안보 핵심들을 줄줄이 교체하는 비상식적인 일이 벌어졌다. 국민들이 정부의 불안한 행보에 걱정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이어 "외교는 여야의 문제가 아니라 국익이 걸린 모두의 문제"라며 "더이상의 외교실패를 막기 위해 야당과 협의하고 초당적 협력을 모아 국익을 지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이 대표는 "일본 환심을 사자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그냥 포기하겠다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퍼주기와 굴종' 말고 대일 외교 전략이 도대체 뭐냐하는 지적이 나온다"고 언급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더 나아가 대통령실을 상대로 한 국회운영위원회 소집을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방일을 전후로 의전·외교 비서관이 사퇴하더니 실질적 대미외교를 책임진 김성한 실장마저 사퇴했다"며 "외교라인 줄사퇴의 규명을 통해 진상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 대한민국의 미래 명운이 이번 한미회담에 달렸다"며 "국회운영위 소집을 통해 대통령실이 외교·안보 역량을 철저히 점검, 정비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