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유동규와 첫 법정 대면… 故김문기와 친분 ‘쟁점’
이재명, 유동규와 첫 법정 대면… 故김문기와 친분 ‘쟁점’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3.31 0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법정에서 만난다. 2021년 9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이후 첫 대면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4부(강규태 부장판사)는 31일 오전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3회 공판을 열고 유 전 본부장을 증인으로 소환한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시절인 2021년 12월 여러 방송에서 여러 차례 방송 인터뷰 등에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의 친분을 묻는 질문에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말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와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친분에 관한 증언을 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 대표의 발언을 거짓이라고 보고 있다. 성남시장 재직 시절인 2015년 호주와 뉴질랜드 출장에도 동행한 점을 근거로 이같은 판단을 내렸다.

이 대표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시장 재임 중 해외 출장은 16차례에 달하는 데다 통상적으로 공무원 등 10여명이 동행해 김 처장을 기억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당시 출장에 동행한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에게 불리한 증언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최근 기자들에게 “김문기 씨가 2명만 탑승할 수 있는 (골프) 카트를 직접 몰아 이재명 대표를 보좌했다”며 “법정에서 다 증언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 대표의 측근이었지만 태도를 바꿔 폭로성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유 전 본부장이 법정에서 어떤 증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그는 “김 처장을 몰랐다”는 이 대표 발언에 배신감을 느껴 검찰 수사에 협조하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