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독자기술 3600t급 중형잠수함 기공식 열려…건조사업 본격 추진
국내 독자기술 3600t급 중형잠수함 기공식 열려…건조사업 본격 추진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03.3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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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BM 수직발사관 최대 10개, 현존 디젤잠수함 중 최고 작전능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산 첫 3600t급 잠수함 기공식이 열렸다.

방위사업청은 30일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장보고-Ⅲ 배치(Batch)-Ⅱ’ 선도함 기공식(잠수함 선체 구성 첫 번째 '블록'을 뼈대인 용골(keel)에 처음 거치)을 열었다.

방사청에 따르면 '장보고-Ⅲ' 사업은 3000t급 이상의 차세대 한국형 잠수함 개발 사업이다. 배치-Ⅰ에서 Ⅱ, Ⅲ으로 갈수록 함정 성능이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치-Ⅱ 사업은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것으로 3600t급 잠수함은 군에 인도된 배치-Ⅰ 도산안창호함(3천t급)보다 규모가 큰 것은 물론, 전투‧소나체계 성능 개선을 통해 표적탐지와 처리능력이 개선됐다.

다만 수중에서 SLBM을 발사하는 ‘수직발사관’ 숫자가 외부에 알려지진 않았으나 최대 10개로, 6개인 3000t급보다 증가했다.

리튬전지체계 탑재는 국내 개발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한 것은 물론 세계 두 번째로, 관통형잠망경 및 보조추진기를 탑재했다. 또 비상상황에도 ‘표적탐색’ 및 ‘기동’이 가능하다. 아울러 ‘은밀성’ 및 ‘생존성’은 더욱 강화한다.

방상청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 장비의 상태를 실시간 감시하는 ‘상태기반진단 정비개념’ 도입도 추진 중이다. 또한 해상표적 탐지를 위해 ‘항해레이더’ 및 각종 ‘수중 음향탐지 장비’ 등 탑재장비의 국산화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보고-Ⅲ 배치-Ⅱ’ 선도함은 오는 2025년 진수 뒤, 시험평가를 거친 후 작전요구성능을 확인, 2027년 해군에 인도된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