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은행 리스크 완화·반도체 낙관적 전망에 상승…나스닥 1.79%↑
[뉴욕증시] 은행 리스크 완화·반도체 낙관적 전망에 상승…나스닥 1.79%↑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3.3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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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는 은행 리스크 완화와 낙관적인 반도체 업종 전망, 기관 투자자들의 심리지표 개선 등이 맞물리며 1%대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29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3.35포인트(p, 1.00%) 상승한 3만2717.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보다 56.54p(1.42%) 오른 4027.81에,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 역시 210.16p(1.79%) 뛴 1만1926.2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은행권 리스크 완화와 기술주 강세가 맞물린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의 심리지표가 개선됐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았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의 심리지표인 3월 스테이트 스트리트 투자자 신뢰지수는 전월 대비 4.4p 상승한 81.4를 기록했다.

신뢰지수는 기준치(100)보다 높을수록 기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안전자산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달 신뢰지수는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았지만 지난 2월과 비교해 기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가 점차 개선되는 경향을 나타냈다.

여기에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한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에 대해 스위스 연방 정부가 약 1000억스위스프랑을 긴급 신용 보증을 제공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또 UBS 최고경영자(CEO)에 전임 CEO 세르지오 에르모티를 영입했다. 이에 CS와 UBS의 주가는 각각 2.84%, 4.31% 상승했다.

아울러 퍼스트 시티즌스가 실리콘밸리은행(SVB)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은행권 리스크가 완화됐다.

실제 퍼스트 시티즌스(2.75%)를 비롯한 △도이치뱅크(3.01%) △퍼스트 리퍼블릭(5.63%) △웨스턴 얼라이언스(6.62%) △뱅크오브아메리카(BOA, 1.96%) △웰스파고(2.12%) 주가 등은 동반 상승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전망을 밑돈 실적과 가이던스 발표에도 낙관적인 업황 발표 영향으로 주가는 7.19% 올랐다. 이에 △인텔(7.61%) △마이크로칩 테크(3.87%) △온 세미컨덕터(4.36%) △AMAT(2.96%) △램리서치(6.32%) △ASML(3.03%) △TSMC(2.15%)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CS를 인수한 UBS에 대해 스위스 정부가 자금 지원 승인을 발표하면서 은행 리스크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며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